정부 요청에도 총파업 강행..도심 곳곳 혼잡
[KBS 울산] [앵커]
민주노총이 전국 14개 지역에서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총파업 대회를 열었습니다.
울산에서도 3천 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로 도로 곳곳이 통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정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총파업 대회.
집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비정규직 철폐와 노조할 권리 등을 주장하며 정부가 사회 전반의 불평등을 외면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박준석/민주노총 울산지역 본부장 : "불평등 체제의 타파,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정의로운 투쟁의 역사적 출발이다."]
당초 민주노총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현장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 중인 울산에서는 50인 이상의 집회는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울산 집회에는 경찰 추산, 1800여 명 민주노총 추산, 3천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했습니다.
모두 마스크는 착용했지만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이원옥/남구 신정동 : "백신 접종률도 많이 올라가 있는 상태라 확진자들이 줄고 있는 상태에서 큰 집회를 하니까…."]
지자체 현장 지도점검반과 경찰은 허용된 옥외집회 인원 초과로 보고 노조 측에 감염병예방법 위반 사실 확인서를 발부했습니다.
조합원들이 태화강 둔치에서부터 울산시청까지 약 1.6㎞ 구간을 도보로 행진해 집회 현장 주변은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시내 주요도로 5곳이 통제되면서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6백명 규모의 경찰병력이 현장에 배치됐지만 집회는 별다른 충돌없이 마무리됐습니다.
경찰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행위와 더불어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이정 기자 (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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