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4곳서 "일자리, 국가가 책임져라"..큰 충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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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집회금지 통고와 자제 요청 속에 20일 오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 집회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14곳에서 진행됐다.
'평등사회 대전환, 불평등 타파'를 내건 이번 총파업에 전국에서 조합원 8만명이 참가했다고 민주노총은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 밖 지역에서는 49명까지만 집회가 허용된다는 점 때문에 참석 인원을 이에 맞춘 '쪼개기 집회'를 열거나 1m 이상 거리두기 등을 지키며 집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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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요원 배치 방역수칙 강조..경찰 수사착수
정부의 집회금지 통고와 자제 요청 속에 20일 오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 집회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14곳에서 진행됐다. ‘평등사회 대전환, 불평등 타파’를 내건 이번 총파업에 전국에서 조합원 8만명이 참가했다고 민주노총은 밝혔다. 서울 도심에 차벽을 설치하는 등 원천봉쇄에 나선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됐지만, 집회 주최 쪽이 방역수칙을 비교적 지키는 선에서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 네거리에 2만7000여명(주최 쪽 추산)이 참여한 총파업 대회가 시작됐다. 앞서 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오후 1시30분께부터 서대문역 네거리로 모여 왕복 8차로 도로를 가득 메웠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과 통행을 제한하는 경찰 사이에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코로나 시기 일자리, 국가가 책임져라” “의료인력 확대하고 공공의료 강화하라” “5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하라” 등을 외쳤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진행 요원을 연상케 하는 붉은색 복장을 입은 청년 조합원들은 ‘불평등 타파 평등사회로 대전환’이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기도 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민주노총은 집회 참여자 간 거리두기, 마스크 외에 얼굴 가리개 착용 등을 안내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발열 체크를 사전에 마친 뒤 명부까지 작성했다. 총 3곳에 손소독제를 구비한 테이블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만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턱스크’를 한 채 담배를 피우거나 한데 모여 빵 등 간식을 나눠 먹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경찰이 경찰버스 500여대를 동원해 서울 시내 중심부에 차벽을 설치한 탓에 아침부터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출근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 밖 지역에서는 49명까지만 집회가 허용된다는 점 때문에 참석 인원을 이에 맞춘 ‘쪼개기 집회’를 열거나 1m 이상 거리두기 등을 지키며 집회를 진행했다. 1만여명(주최 쪽 추산)이 참여한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송상현광장에서는 조합원들이 1m가량 거리를 두고 띄엄띄엄 앉아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도 오후 2시부터 광주시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 도로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어 ‘비정규직 철폐’ ‘양경수 위원장 석방’ 등을 외쳤다.
전국에서 열린 총파업 집회는 오후 4~5시 사이에 모두 마무리됐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엄정 수사 계획을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67명 규모의 ‘10·20 불법시위 수사본부’를 편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주최자 등에 대해 출석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혜미 박태우 정대하 기자, 전국종합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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