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어선 전복' 야간 수색..실종자 발견 소식은 '아직'(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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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한일 중간수역 인근 해상에서 홍게잡이 어선이 전복돼 승선원 9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사고 해역은 초속 12~14m의 바람이 부는 등 기상이 악화한 상태이나 해경이 급파한 대형 함정 1척과 특수구조대를 태운 항공기 1대가 도착해 조명탄을 동원하는 등 수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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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울진=뉴스1) 윤왕근 기자,최창호 기자 = 독도 한일 중간수역 인근 해상에서 홍게잡이 어선이 전복돼 승선원 9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사고 해역은 초속 12~14m의 바람이 부는 등 기상이 악화한 상태이나 해경이 급파한 대형 함정 1척과 특수구조대를 태운 항공기 1대가 도착해 조명탄을 동원하는 등 수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고 소식에 대책본부가 차려진 울진군 후포수협으로 달려온 실종자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을 달래며 초조하게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홍게잡이 어선…한국인 3명·외국인 6명 승선
사고는 이날 오후 2시 24분쯤 독도 북동쪽 168㎞ 해상에서 일어났다.
사고 해역은 한일 중간수역 쯤으로 확인됐다.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이 동해해경청에 통보하면서 사고가 알려졌다.
사고 선박은 72톤급 홍게잡이 통발어선으로 16일 오전 3시 11분 경북 울진군 후포항을 출항해 23일 후포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어선에는 선장 박모씨(63) 등 한국인 선원 3명과 천모씨(50) 등 중국 국적 선원 4명, A씨(28) 등 말레이시아 국적 선원 2명 등 모두 9명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해경은 5000톤급, 1500톤급 경비함정 2척과 헬기를 현장으로 급파했으며 인근 해역의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이 초기 수색을 도왔다.
◇조명탄 쏘아가며 전복 선박 접근…구명벌은 인양
사고 접수 5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7시 50분 사고가 난 독도 북동쪽 168㎞ 해역에 해경이 급파한 5000톤급 경비함정 1대와 동해특수구조대를 태운 항공기 1대가 도착했다.
사고 해역인 동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초속 12~14m의 강풍이 불어 접근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날이 저문 가운데서도 조명탄을 쏴 주위를 밝히며 사고 선박에 접근, 실종된 승선원 9명을 찾고 있다. 이날 사고 해역 인근에서 발견된 구명벌은 해경이 인양했다. 구명벌에서는 실종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해역에 있던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도 실종된 선원 수색을 돕고 있다. 해경이 파견한 나머지 1500톤급 함정도 빠른 시간 내 도착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상악화로 5m 정도의 파도가 이는데다 시정 역시 2㎞ 미만이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야간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21일 오전 날이 밝는대로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 등과 합동으로 수색할 예정이다.
◇"무사히 돌아와달라" 애타는 실종자 가족
실종자 가족과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울진에서는 애타는 마음으로 실종자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사고대책본부가 꾸려진 울진군 후포수협에는 소식을 접한 실종자 가족이 속속 도착했다. 이들은 초조한 표정으로 대책본부 관계자의 설명을 듣기도 했다.
울진군은 김재준 부군수를 본부장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를 후포수협 2층에 설치하고 수색작업에 필요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사고대책본부에서는 행정안전부·경북도·울진군 관계자 등이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울진군은 해경과 협력해 선원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외국 선원의 국내 연락처를 파악하고 있으며 가족이 필요로하는 모든 것을 지원할 방침이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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