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관여 안한 게 확인돼" 윤석열 캠프의 아전인수

김미나 입력 2021. 10. 20. 22:56 수정 2021. 10. 2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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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캠프가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사이 통화 내용이 공개되자 "윤 전 총장이 관여하지 않았음이 증명됐다"며 제 논에 물대기 식 해석을 내놨다.

윤 전 총장 캠프의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녹취록 전문을 보니 그동안 조성은과 여권의 의혹 제기가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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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국민캠프 대구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캠프가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사이 통화 내용이 공개되자 “윤 전 총장이 관여하지 않았음이 증명됐다”며 제 논에 물대기 식 해석을 내놨다. 해당 녹취록에 고발 사주를 암시하는 발언이 여럿 들어 있는데도 ‘오해를 피하려는 취지였다’는 해석을 달며 본질을 피해 가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 캠프의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녹취록 전문을 보니 그동안 조성은과 여권의 의혹 제기가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두 사람의 통화 내용 중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되는 거예요”라는 김 의원의 발언을 두고 권성동 의원은 “김 의원이 자신이 대검을 찾아가면 윤석열이 시킨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니 자신은 안 가겠다는 취지로 거절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의 지시가 있었는지는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사안인데 윤 전 총장은 관련성이 없다는 점을 전제로 한 자의적인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권 의원은 수사당국이 이미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손준성 보냄’이라는 표시를 근거로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의 개입 사실을 확인했는데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만들어서 일단 보내드릴게요”라는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검찰 내부자가 작성했다고 어떻게 단정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고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랍니다”라는 김 의원의 말도 “누군지 알 수 없는, 고발장 초안을 작성하거나 전달한 사람의 일반적인 조언을 옮긴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캠프는 고발 사주 사건에서 윤 전 총장에게 직접적으로 불리한 정황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며 적극 방어하는 한편, 사건과 거리를 두는 ‘모르쇠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김경진 대외협력특보는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손준성 보냄’이라고 하는 것이 실제로 손준성으로 추정이 된다면 김웅 의원을 신속하게 불러서 공수처에서 밝혀내야 한다며 수사당국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윤 전 총장도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녹취록에 이름이 등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선 나는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자기들끼리 얘기니까 모르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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