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11세 아동 승인 되는대로 백신 접종 실시

이윤정 기자 2021. 10. 2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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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5~11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이 승인되는 대로 전국 2만5000개 이상의 접종소에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되면 소아과, 1차 진료소, 전국 약국, 학교 등 약 2만5000개 이상의 접종소에서 아동들이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종 권고안이 나오자마자 며칠 내로 예방접종을 실시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매일 등교 중인 초등학생과 유치원생까지 접종대상을 확대해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등 휴가 시즌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화이자는 이달 초 5~11세 아동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허가를 신청했다.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가 제출한 5~11세 아동 대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다. FDA 전문가 자문기구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오는 26일 이 사안을 놓고 회의를 연다. CDC 자문위는 내달 2~3일 회의에서 5~11세 대상 백신 사용에 관한 권고안을 검토한다. 백신이 승인되면 약 2800만명의 아동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앞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지난달 공개한 5∼11세 대상 3상 임상시험 결과에서 성인과 10대 청소년 백신 용량의 3분의 1인 10㎍을 참가자들에게 두 차례 접종한 결과 성인 접종자와 비슷한 ‘왕성한’ 면역반응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에서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없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하지만 어린이 226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희귀 부작용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성인 대상 3상 시험의 참가자 규모는 4만4000여명이었다. 특히 최근 10대 청소년을 포함한 젊은 남성 접종자들 사이에서 심근염과 심낭염이 일부 발생해 보건당국에 신중한 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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