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동점골' 그랜트, "한국 대표, 가벼운 마음으로 결승 가선 안 돼"

조영훈 기자 2021. 10. 2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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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 극적 동점골을 터트린 그랜드가 한국 대표로 ACL 결승에 나서기에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규 시간 막판 극적 동점골을 넣은 그랜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감정에 북받쳐 있다. 너무나 큰 경험을 했다. 준결승에서 울산이라는 팀을 꺾는 좋은 경험을 했다. 믿기지 않게 동료들이 잘해줬다. 울산이 10명이 된 상황에서 수월하게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 환상적 경험이었다. 이제 결승전에 가는데 인생에 몇 없을 기회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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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전주)

울산전 극적 동점골을 터트린 그랜드가 한국 대표로 ACL 결승에 나서기에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20일 저녁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울산 현대전에서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스코어 5-4로 이겼다. 울산 윤일록이 후반 7분 득점에 성공했으나, 포항은 후반 45분 그랜트가 극적 동점골을 터트렸다. 연장전도 소득 없이 마무리한 양 팀은 승부차기로 향했고, 포항이 승리했다.

정규 시간 막판 극적 동점골을 넣은 그랜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감정에 북받쳐 있다. 너무나 큰 경험을 했다. 준결승에서 울산이라는 팀을 꺾는 좋은 경험을 했다. 믿기지 않게 동료들이 잘해줬다. 울산이 10명이 된 상황에서 수월하게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 환상적 경험이었다. 이제 결승전에 가는데 인생에 몇 없을 기회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 포항은 다음달 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알 힐랄과 ACL 결승전을 치른다. 그랜트는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는 소감을 "개인적으로 감정이 느껴진다기보다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상대와 경기해본 적이 없으니 분석해야겠다. 분석을 잘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 우린 역사를 만들었기 때문에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들었다. 경기장에 남는 게 없도록 쏟아 부어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한국을 대표하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가선 안 된다"라고 했다.

동점골이 들어간 궤적은 믿기 어려웠다. 머리에 맞은 공이 파 포스트에 맞고 빨려 들어갔다. 그랜트는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동점골을 넣은 경험이 별로 없다. 복잡한 감정이 오가서 어떤 생각을 하진 않았다. 벤치로 달려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사실 안심된 게 이전에 크베시치 크로스가 왔을 때, 내가 넣어야 하는 골을 못 넣어 감독님이 화가 났을 거라고 생각했다. 득점해 다행이었다. 맞았을 때 들어갔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또, 전주까지 먼 길을 온 홈 팬들에게는 "너무 감사드린다. 나도 장거리 운전을 좋아하지 않는데, 팬들은 얼마나 힘들었겠나. 좋은 결과를 포항에 계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결과를 가져와 기쁘다. 주말에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기에 좋은 모습을 보내드리고 싶다. 많은 제한이 있지만, 팬들이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아무리 드려도 부족하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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