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우승포수 아들, 20살 30SV..KBO 역사 다시 썼다 [오!쎈 광주]

이선호 입력 2021. 10. 20. 22:45 수정 2021. 10. 2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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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0)이 KBO 역사를 다시 썼다.

정해영은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선두 KT 위즈와의 경기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탈삼진 무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선동열(1993년 31세이브, 1995년 33세이브)에 이어 임창용(1998년 34세이브), 윤석민(2015년 30세이브)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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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민경훈 기자] KIA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선발 다니엘 멩덴의 무실점 호투와 박정우의 결승타, 정해영의 최연소 30세이브 등 필승조의 완벽 계투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KIA는 2연승을 거두었고, 3연패를 당한 KT는 삼성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경기를 마치고 최연소 30세이브에 성공한 KIA 정해영이 맷 윌리엄스 감독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1.10.20 / rumi@osen.co.kr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0)이 KBO 역사를 다시 썼다. 

정해영은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선두 KT 위즈와의 경기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탈삼진 무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투구로 시즌 30번째 세이브 달성에 성공했다. KBO 역대 최연소 30세이브 대기록이다. 만 20세 1개월 27일이었다. 종전 LG 고우석이 작성한 21세 1개월 7일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정해영은 9회초 첫 타자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고, 다음타자 호잉은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마지막 타자로 나선 대타 신본기를 148km짜리 빠른 직구를 꽂아넣어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싱겁게도 아홉수 없이 10월에만 7세이브를 추가하며 급속 30세이브를 충전시켰다. 타이거즈 역사상 5번째 30세이브 주인공이 됐다. 선동열(1993년 31세이브, 1995년 33세이브)에 이어 임창용(1998년 34세이브), 윤석민(2015년 30세이브)의 뒤를 이었다. 이런 추세라면 남은 경기에서 최다 세이브로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작년 고졸투수로 7월에 1군에 올라와 필승맨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스프링캠프에서 느닷없이 마무리보직을 맡았지만 최고의 성과로 보답했다. 팀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마무리 계보를 잇는 쾌거를 만들어냈다. 해태타이거즈 우승 포수로 활약했던 아버지 정회열 전 KIA 수석코치의 아들다웠다.

경기후 정해영은 “경기전 신경이 쓰였는데 최대한 안쓰려고 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 만 20세 최다 타이 기록을 세우고 30세이브를 알게 됐다. 포수 선배들이 워낙 잘 봐주시고, 사인대로 던져서 30세이브 할 수 있었다. 그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프로에서 좋은 코치님들 만났다. 형들과 최대한 이야기 많이 했다. 많이 붙어다녔다. 선배들의 조언 가운데 '나이가 깡패'라는 말을 들었다. 실패해도 어리니까 괜찮다고 했다. 전반기 주자 안내보내려고 볼넷 많았다. 후반기는 불론세이브 많이 안내려고 노력했다"고 마무리로 성장한 비결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마무리의 매력은 제일 마지막에 등판한다. 벤치에서 모두 나를 봤다. 그게 가장 큰 것 같다. 지금은 마무리 자리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지금 자리 지키고 싶다. 이제 2년차이다 (선동열, 임창용 등) 그분들은 KBO 대표 선배들이다. 더 꾸준해야 선배님들 따라갈 수 있다"며 새로운 각오도 다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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