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4인방' 8시간만에 조사 종료..'묵묵부답'

김가윤 2021. 10. 2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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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른바 '핵심 4인방'으로 불리는 인물들을 한꺼번에 소환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8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오후 9시56분께 먼저 청사를 나선 김씨는 조사내용이나 대질조사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죄송하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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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만배·남욱·유동규·정영학 소환조사
8시간만 종료…김만배·남욱은 '침묵'
대질조사는 없어, 녹취록도 제시안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1.10.2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른바 '핵심 4인방'으로 불리는 인물들을 한꺼번에 소환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8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김씨와 남 변호사, 5호 실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한꺼번에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8시간 가량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오후 9시56분께 먼저 청사를 나선 김씨는 조사내용이나 대질조사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죄송하다"고만 답했다.

이어 오후 9시59분께 모습을 드러낸 남 변호사는 "사실대로 사실관계 잘 소명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 역시 대질조사 여부엔 말을 아꼈다. '그 분'에 대해서도 진술을 했는지, '50억 클럽' 중 돈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2명이 곽상도 의원과 박영수 전 특검을 말하는지 등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남 변호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만 했다.

앞서 김씨는 이날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에게 '정영학 녹취록', '50억 클럽' 등과 관련된 질문에 "들어가서 (검찰에) 잘 소명하겠다"고만 답했다. 박 전 특검의 인척인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씨에게 100억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건 정상적인 거래였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도 출석 전 취재진에게 "사실대로 잘 소명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실대로 다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 분'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아니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당초 입장이 달라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바뀐 게 아니고 오해를 하신 거고 저는 그렇게 말씀드린 적 없다"고 했다. '원래는 이 지사가 아니라고 알고 있단 건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했다. 언제부터 알고 있었는지를 묻는 말엔 "처음부터"라고 답했다.

앞서 자신이 '50억 클럽'과 관련해 거론되는 명단 속 인물 중 2명에게 실제 돈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알려진 데 대해선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밖에도 '한국에 들어와 정 회계사와 연락한 적이 있느냐', '유원홀딩스에 투자한 돈은 돈세탁 용도가 아니냐', '700억 약정설은 직접 들은 게 맞느냐' 등의 질문에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

검찰이 김씨와 남 변호사, 정 회계사, 유 전 본부장을 한꺼번에 불러 조사하는 만큼, 이들간 대질조사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대질조사를 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등이 요구했던 정 회계사의 녹취록도 들려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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