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싸움서 '키움'만 웃었다

안승호 선임기자 입력 2021. 10. 20. 22: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LG전 2연승 힘입어 ‘단독 5위’
SSG·NC는 비겨 ‘공동 6위’로

프로야구 LG가 키움에 3-1로 앞서가며 5회로 접어들 때만 하더라도 경기 중반 이후까지는 흐름이 달라질 것 같지 않았다. LG 마운드에는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버티고 있었고, 1회 1실점 이후로는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그러나 5회초 키움 선두타자 이지영과의 승부가 장기전으로 이어지면서 흐름이 급변했다.

켈리는 이지영을 만나 3구 만에 볼카운트 1-2를 만들었다. 그러나 커트만 5차례. 거듭된 파울에 고전하던 켈리는 볼카운트 3-2에서 11구째 146㎞짜리 패스트볼로 힘껏 던졌으나 몸쪽을 벗어나는 볼 판정을 받았다.

LG 배터리는 맥이 풀렸다. 반대로 키움은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하며 상대 에이스의 힘까지 빼놓으며 공격의 숨통이 트였다. 키움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홈 키움전에서 열세이던 5회 대반전을 이루며 6-5 역전승을 거뒀다. 5회 무사 1루에서 연속안타로 2-3으로 추격한 뒤 이어진 1사 2·3루에서 김혜성의 중전 적시타로 4-3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스코어 변동이 없던 7회 이용규의 1타점 3루타 등으로 2점을 추가했다.

LG는 3-6이던 9회말 키움 마무리 김태훈을 상대로 1사 만루를 만들며 동점 내지 역전 찬스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이영빈이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가운데 2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중전 적시타로 1점 차까지 쫓았으나 또 한 번의 반전은 없었다.

선발 싸움 역시 반전이었다. 1회 3실점하며 조기 강판 위기에 몰렸던 키움 선발 최원태는 6회까지 4안타만을 맞으며 이닝을 넘겨갔고 추가 실점 없이 버티며 시즌 9승(10패)째를 거뒀다.

키움은 이날 역전승으로 5강 싸움에서도 역전 희망을 키웠다. 이날 승리로 단독 5위가 된 키움은 4위 두산을 1.5게임 차로 추격했다.

키움과 함께 공동 5위였던 SSG와 NC는 문학에서 7-7로 비기며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NC는 7-4로 앞선 8회말 1사 1·3루에서 등판한 NC 마무리 이용찬이 전날 개인 통산 400홈런을 달성한 SSG 최정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아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광주에선 선두 KT가 KIA에 0-3으로 발목이 잡혔다. KT는 3연패로 몰리며 이날 경기가 없던 삼성에 1게임 차로 쫓겼다. 2위 삼성과 3위 LG의 간격은 1.5게임 차로 벌어졌다.

안승호 선임기자 siwo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