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업→마무리→최연소 30SV..정해영의 포부 "자리 지키고 싶다" [MD코멘트]

입력 2021. 10. 20. 22:40 수정 2021. 10. 21.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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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마무리 자리 지켜내고 싶다"

KIA 타이거즈 정해영은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6차전 홈 맞대결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투구수 10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정해영은 이날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수확하며 KBO리그 역사에 획을 그었다. 2001년 8월 23일생인 정해영은 지난 2019년 고우석(당시 21세 1개월 7일)을 뛰어 넘고 20세 1개월 27일의 나이로 'KBO 역대 최연소 30세이브'를 달성했다.

군더더기 없는 투구였다. 정해영은 3-0으로 앞선 9회 등판해 선두타자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후 제라드 호잉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그리고 신본기를 4구 만에 삼진 처리하며 무결점의 투구를 펼쳤다.

정해영은 지난 14일 이용찬이 2009년 두산 베어스에서 기록한 26세이브를 뛰어넘고 20세이브 이하 최다 세이브 기록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최연소 30세이브를 의식하게 됐다. 새 역사를 쓴 정해영은 "경기에 나가기 전에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정해영은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의 부상으로 의도치 않게 무거운 자리를 맡게 됐다. 하지만 이제는 마무리라는 자리를 사수하고 싶은 입장이다. 정해영은 "마무리라는 자리가 쉽게 찾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해영은 임창용(1998년 34세이브)과 선동열(1995년 33세이브, 1993년 31세이브), 윤석민(2015년 30세이브)에 이어 구단 5번째로 30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정해영은 "앞서 선배님들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꾸준히 더 열심히 해야 선배님들처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해영은 "전반기에는 최대한 주자를 내보내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볼넷이 많았다. 그러나 후반기 초반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뒤 장타를 많지 않으려고 했던 것에서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아직 시즌 안 끝났으니 최대한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남은 시즌의 각오를 다졌다.

[KIA 정해영이 20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광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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