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열 열사 동상 빛본다..민주단체 갈등봉합으로 25일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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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부름에 온몸을 바친 불꽃 같은 그를 기억하다."
민주운동단체 간 갈등으로 설치된지 석달이 넘도록 포장지에 쌓여 있던 김주열 열사의 동상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김주열열사 동상이 진정한 민주주의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길 바라며, 김주열열사 시신인양지가 역사적 명소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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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들 '4·11 민주항쟁' 문구는 '60년 4월 11일'로 정리
"역사의 부름에 온몸을 바친 불꽃 같은 그를 기억하다."
민주운동단체 간 갈등으로 설치된지 석달이 넘도록 포장지에 쌓여 있던 김주열 열사의 동상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창원시는 오는 25일 마산합포구 신포동1가 김주열열사 시신인양지에 건립한 '김주열열사 동상' 제막식을 개최한다.
김주열 열사는 마산상업고등학교(현 마산용마고)에 입학하기 위해 마산에 와있던 중 3.15의거에 참여했다 행방불명된 뒤, 이후 4월 11일 마산 중앙부두에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참혹한 모습으로 떠올라 3.15의거의 도화선이 됐다.
김 열사의 동상은 왕광현 작가의 작품으로, 높이 5m의 청동(브론즈)재질로, 교복을 입고 오른쪽 가슴에 두 손을 얹은 김열사가 바다에서 솟아오른 모습을 표현했다. 길이 6m의 부조벽에는 "민주주의의 불꽃을 피우다" 등의 문구가 새겨졌다.
김주열열사 동상 건립은 김주열열사 시신인양지 환경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8년 마산해수청의 승인을 얻어 경남도기념물(제277호)로 지정되면서 시작됐다. 시는 관람공간 확장과 바닥포장, 추모의 벽 제작, 무대 설치와 함께 7월 제작 설치를 완료했다.
당초 김주열 열사 추모판에 새겨진 '4·11 민주항쟁' 명칭을 두고 민주운동 단체끼리 대립하며 제막식이 미뤄졌다. 양측은 최근에야 해당 명칭을 '60년 4월 11일'로 변경하는 데 합의해 마침내 동상을 선보이게 됐다.
동상 건립을 주도한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는 김주열 열사 시신 발견 이후 마산시민들이 다시 대규모로 거리로 뛰쳐나왔고 이후 4·19 혁명으로 이어졌다며 4·11 민주항쟁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3·15의거기념사업회는 공인된 명칭이 아닌 만큼 '3·15 2차 의거'로 불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다, 결국 양측은 역사적 해석 등을 통해 향후 정리해야 할 부분이라는 데 공감하고 논란이 된 명칭은 이번에 쓰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김주열열사 동상이 진정한 민주주의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길 바라며, 김주열열사 시신인양지가 역사적 명소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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