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한 자 범인" vs. "500억 클럽 됐을 것"..초과이익 환수 격돌

조성호 입력 2021. 10. 20. 22:04 수정 2021. 10. 2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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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출석한 두 번째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도 '대장동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의 격돌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민간사업자의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포함하지 않은 게 배임인지를 놓고 야당 의원들과 이 후보 사이에 치열한 설전이 오갔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지사 자격으로 또다시 국정감사장에 나온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야당 의원들은 시작부터 '대장동 의혹'으로 몰아붙였습니다.

민간사업자에게 과도한 이익이 돌아갔다고 따졌고, 이 후보는 오히려 부당이득을 환수한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의원 : 돈 받은 자는 범인인데, 설계한 자는 죄인이다. 무슨 말씀이냐면 강제수용을 하는 것은 공공적 목적일 때만 합리화될 수 있는데 저렇게 강제수용 당한 원주민들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 : 설계자가 범인이고 돈 가진 사람이 도둑이라는 말은 어떠십니까? 설계자가 범인 아닙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경기지사) : 국민의힘의 강요대로 제가 굴복했더라면 9천억 원 (개발이익)을 다 민간업자가 받았고, 50억 클럽이 아니라 아마 500억 클럽이 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야당은 민관 협약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의 초과이익을 환수하는 조항을 포함하지 않은 게 성남시에 손해를 끼친 배임이라는 공세를 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 민간에게 초과수익 환수할 수 있는 걸 차단함으로써 4,040억, 그리고 1조 가까운 돈을 화천대유에게 몰아준 걸 지사님이 하게 했다는 거죠. 그게 바로 배임입니다.]

이 후보는 초과이익 환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건 내부 실무자 간 오간 내용이라고 반박했고, 민주당 의원들도 엄호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경기지사) : 응모 공모 끝나고 협약 과정에서 일선 직원이 했다는 건데요. 그때 당시 간부들 선에서 채택하지 않았다는 게 팩트이고….]

[문진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추가이익 환수 조항이 없는데도 1,120억 원을 추가로 환수 조치하셨잖아요?]

'대장동 의혹' 핵심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이 후보의 관계를 놓고도 설전이 오갔습니다.

[이종배 / 국민의힘 의원 : (유동규) 자기로서는 최선을 다해서 증인(이재명 후보)을 도왔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경기지사) : 최선을 다해서 저를 괴롭힌 거죠. 이런 위험에 빠뜨렸으니….]

[이종배 / 국민의힘 의원 : 제가 볼 때는 측근 중의 측근 아니냐 생각하고, 도지사가 되자마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경기지사) : 측근이면 도시공사 사장을 시켰겠죠?]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쟁점인 초과이익 환수 여부를 두고 이재명 후보와 야당 의원들 사이에는 몇 차례나 난타전이 이어졌습니다.

대선후보 이재명 지사가 출석하는 국정감사는 이제 마무리됐지만, 정치권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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