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소외계층 위한 '문화누리카드'..신청도, 사용도 저조
[KBS 춘천] [앵커]
저소득층에게 정부가 발행하는 '문화누리카드'란 게 있습니다.
영화를 보거나 책을 사 볼 수 있도록 1년에 10만 원씩 카드에 넣어주는 건데요.
제도를 시행한지 16년이 됐는데, 아직도 이 카드에 대해 모르는 이가 많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87살인 정백순 씨.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데도 저소득층에게 주는 '문화누리카드'는 발급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카드가 있는지조차 몰랐기 때문입니다.
[정백순/횡성군 안흥면 : “여기 구석에 사람 구경을 못 하기 때문에 들어보지도 못하고 알아보지도 못하고.”]
재발급을 포함해 문화누리카드 전국 평균 발급률은 94%.
제주와 세종 등 4개 시도가 100%를 넘겼습니다.
반면, 전남, 경북, 강원은 발급률이 90% 미만입니다.
이들 3개 시도는 기초수급자 가운데 만 60살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45%가 넘습니다.
시군에서 홍보에 나서곤 있지만,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혜민/횡성군 안흥면사무소 주무관 : “아무래도 어르신들이시다 보니까 카드 사용하시는 방법이나 사용처에 대해서 제한이 많이 있으셔서, 도와드려도 사용하시길 어려워하시는 것 같아요.”]
게다가, 대도시에 비해 이런 지역은 문화카드를 받아도 쓸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카드를 주로 쓰는 곳은 서점이나 영화관인데, 농촌에는 시설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카드만 나눠줄 게 아니라 문화시설 확충이 함께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예지/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 : "지역마다 가맹점의 양상이 편차가 있기 때문에 그런 비율도 좀 고려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올해 전국의 문화누리카드 지원 대상자는 197만 명 정도.
예산은 1,700억 원이 넘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최중호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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