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자책' 소형준, KIA전 최소 이닝 악몽 극복

안희수 2021. 10. 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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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20·KT)이 KIA전 악몽을 떨쳐냈다.

소형준은 2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무득점에 그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소형준의 투구는 빛났다. 야수 실책이 없었다면, 더 좋은 투구도 가능했다. 무엇보다 한 차례 무너졌던 타선을 상대로 설욕한 점이 고무적이다.

소형준은 지난달 22일 나선 광주 원정에서 1이닝도 막아내지 못하고 강판됐다. 데뷔 최소 이닝(⅓)을 소화했고, 5피안타·7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난타를 당했다. 올 시즌 소형준은 두산과 SSG 상대로만 강세다. '호투 편식'은 극복이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KIA전에 나섰다. 팀은 2연패를 당하며 리그 선두 수성이 위태로운 상황. 소형준은 분투했다. 1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는 야수 실책 탓에 흔들렸다. 선두 타자 황대인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강백호가 처리하지 못했다. 후속 류지혁에게 볼넷, 프레스턴 터커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놓였다. 박정우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어진 무사 만루 위기에서 한승택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더블아웃을 잡아냈다.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소형준은 이어진 상황에서 박찬호를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재윤의 실책성 포구 탓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최형우를 삼진, 황대인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는 이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

5회는 추가 실점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줬고, 김선빈과의 승부에서 도루를 허용했다. 타자에게는 우측 텍사스 안타를 맞았다. 1·3루 위기에서 폭투를 범하며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위기를 벗어났다. 6회와 7회도 막아냈다. 지난 9월 12일 SSG전 이후 5경기 만에 7이닝 이상 막아냈다. KT는 타선이 끝까지 침묵하며 0-3으로 패했다. 2위 삼성과의 승차가 1경기로 줄었다. 하지만 소형준이 두산과 SSG 외 상대에게 호투한 점은 KT에 위안을 안겼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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