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광포만 국립공원 추진.."개발 제한" 반대
[KBS 창원] [앵커]
사천시가 곤양면 광포만 일대를 국립공원구역으로 지정하려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일부 주민들은 축사 운영이나 어업 활동, 주변 개발이 제한될 우려가 있다며 공원 편입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천시가 2008년부터 산업단지를 조성하려고 했던 광포만 일대입니다.
당시 환경단체와 주민 반대로 사업 추진이 무산됐습니다.
이에 사천시는 지난해 9월 광포만 일대 3,600여 ㎢를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편입하려는 제안서를 환경부에 제출했습니다.
지난해 국립공원 구역조정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자연생태계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국립공원구역으로 지정되면 해안선을 따라 4.8km 길이의 생태 탐방로와 전망대 등을 만들어 전남 순천만처럼 생태관광지로 가꿀 계획입니다.
하지만 생태 탐방로 주변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환경부가 공원 지정을 위해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면 주변 축사 운영과 어업 활동 등을 제재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청현/국립공원 편입 반대대책위원회 : "환경부에서 하는 거 하고 사천시하고 많은 차이가 많습니다.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천시에서 진행을 하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들은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사천시는 환경영향평가의 경우 관광지를 30만 ㎡ 이상 만들 때 거치는 절차일 뿐, 어떠한 제재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주민들이 요구하면 언제든지 설명회를 열 계획입니다.
[박창민/사천시 관광진흥과장 : "통영 같은 데는 바다에 공원구역이 많습니다. 바다에는 양식장에 엄청 많아요. 다 개발이 되고, 생산 활동도 하고 있고. 행위 제한에 전혀 없는 것으로 그렇게 판단하시고."]
국립공원 편입 반대대책위는 다음 달 중순쯤 주민 토론회를 마련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광포만 국립공원 지정 여부는 내년쯤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수홍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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