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값 천만 원, 업자가 결제" 고발..뒤늦게 결제 함평군수 "몰랐다"

김호 2021. 10. 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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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익 전남 함평군수가 천만 원 상당의 양복을 뇌물로 받았다는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이 군수는 양복점이 계좌번호를 안 알려줘 뒤늦게 결제했다고 해명했는데, KBS가 취재해 보니 이미 한 건설업자가 양복값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수제 맞춤 양복을 판매하는 광주광역시의 한 양복점입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이곳에서 지난해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양복 다섯 벌, 천만 원어치를 구입했습니다.

이 군수가 양복값을 낸 건 반년 이상 지난 올해 1월.

이 군수는 양복점에 계좌번호를 요구했지만 알려주지 않아 결제가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양복값은 한 건설업자가 이미 지난해 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거캠프 출신 관계자는 이런 사실을 이 군수 측이 지난해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상익 함평군수 선거캠프 관계자/음성변조 : "((업자가) 돈을 냈다는 건 알고 있었던 거예요?) 양복점에다가 계산했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양복점에서 얘기를 하니까 알았죠."]

이 군수는 다른 사람이 양복값을 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항변합니다.

[이상익/함평군수 : "나는 모른다니까. 내가 어떻게 알겠어. 내가 옷을 맞춰 입을 때도 누가 보냈다는 것도 몰랐어."]

'이 군수의 뇌물수수 혐의'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조만간 건설업자와 이 군수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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