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가해' 지목 김두관 "극렬 페미식 주장, 與정신에 맞나"

권인숙 의원 징계 청구

사진=연합뉴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 성폭력 2차 가해자로 징계를 청원한 같은 당 권인숙 의원에 대해 "억울하다"며 징계를 청원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권 의원에 대한 징계 청원서를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제출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 15일 오 전 시장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자로 김 의원을 지목하고, 그에 대한 징계를 민주당 윤리심판원에 청원했다.

지난해 4월 오 전 시장 사퇴 직후 김 의원이 SNS에 "성범죄는 개인의 일탈이지만, 선거공약은 정당의 약속"이라며 민주당에서 후보 공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를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SNS에 "핵심 문제는 '성범죄는 개인 일탈'이라는 문장이 2차 가해라는 것인데 동의가 되느냐"며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런 극렬 페미식 주장이 당의 정신에 맞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저는 지금도 오 전 시장 개인의 일탈행위가 자신뿐 아니라 민주당을 망친 주범이라 생각한다"며 "오히려 젠더센터에 요구한다. 제 표현 어디에 2차 가해의 요소가 있는지 밝히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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