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120분 혈투·원두재 퇴장, 울산 역전패 만든 '스노우볼'

조영훈 기자 입력 2021. 10. 20. 21:48 수정 2021. 10. 20. 2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강전 120분 혈투와 원두재 퇴장, 울산이 잡았던 승기가 급격히 기울었다.

두 사건은 겹쳐 울산의 발목을 잡는 스노우볼이 됐다.

지난 17일 열린 2021 ACL 8강 전북 현대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3-2로 꺾고 올라온 울산은 제대로 된 휴식 시간을 갖지 못했다.

울산 1번 키커 불투이스가 실책한 후 네 키커가 모두 성공했으나, 포항은 단 한 명도 실패하지 않으면서 승부차기 5-4로 포항이 승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전주)

8강전 120분 혈투와 원두재 퇴장, 울산이 잡았던 승기가 급격히 기울었다. 두 사건은 겹쳐 울산의 발목을 잡는 스노우볼이 됐다.

울산 현대는 20일 저녁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스코어 4-5로 졌다. 울산 윤일록이 후반 7분 득점에 성공했으나, 포항은 후반 45분 그랜트가 극적 동점골을 터트렸다. 연장전도 소득 없이 마무리한 양 팀은 승부차기로 향했고, 웃은 쪽은 포항이었다.

초반 시작부터 경기 종료까지 내내 포항에 밀렸던 울산이다. 포항의 전방 압박이 울산을 옥좼다. 미드필드에서 최전방으로 공이 좀처럼 향하지 않았다. 포항은 이 길을 꽉 막고 번개 같은 역습으로 전환하며 울산의 진땀을 뺐다.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 지난 17일 열린 2021 ACL 8강 전북 현대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3-2로 꺾고 올라온 울산은 제대로 된 휴식 시간을 갖지 못했다. 물론 이는 같은 날 나고야 그램퍼스와 8강전을 치른 포항도 마찬가지였으나, 포항은 90분 정규 시간 내에 경기를 끝냈다는 점에서 달랐다.

워낙 중요한 경기이다 보니 홍명보 울산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없었다. 이동경·윤빛가람 등 주요 자원들이 사흘 만에 모두 출장했고, 발이 무거운 티가 많이 났다. 포항 선수들에 비해 판단력과 대처가 한 박자 느렸다. 특히 중앙 공격수로 출전한 오세훈은 공을 거의 만지지 못할 정도였다.

그런데 골은 울산 쪽에서 먼저 터졌다. 위협적 기회가 많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포항 골키퍼 이준의 실책성 플레이를 틈타 윤일록이 득점에 성공했다.

문제는 원두재의 퇴장이었다. 후반 23분 임상협에게 양발로 타이밍 늦은 태클을 한 원두재다. 주심은 즉시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후 포항의 일방적 공세가 시작됐다. 끊임없이 두들기던 포항에서 극적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45분 높게 올린 긴 패스가 그랜트 머리에 걸렸다. 반대편 포스트에 이 공이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연장전을 무실점으로 막은 울산에 언뜻 승리의 여신이 미소 짓는 듯했다. 그러나 결국 승리는 포항의 것이었다. 승부차기에서 경기가 갈렸다. 울산 1번 키커 불투이스가 실책한 후 네 키커가 모두 성공했으나, 포항은 단 한 명도 실패하지 않으면서 승부차기 5-4로 포항이 승리했다.

체력 저하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잘 싸운 울산이다. 그러나 원두재의 퇴장까지 겹치며 이는 결국 눈덩이처럼 커다란 부담이 됐다. 승리는 포항의 차지였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c)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