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생수 사건..경찰 "결근 사망 직원, 독극물 넣어 마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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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회사에서 남녀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의식을 잃은 가운데, 무단결근 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동료 직원이 독극물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업체 사무실에서 오후 2시쯤 330ml짜리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신 남녀 직원 2명이 "물맛이 이상하다"라는 말을 남긴 채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30분~1시간 간격을 두고 의식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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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다른 직원도 음료 마시고 통증 호소..병원 이송"
서울의 한 회사에서 남녀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의식을 잃은 가운데, 무단결근 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동료 직원이 독극물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오늘(20일) 한 경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사인을 밝힐 수는 없지만, 육안으로는 독극물을 마시고 사망했다는 추정이 나온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극단적 선택을 한 남성 A 씨의 휴대전화 2대 중 1대 검색기록에서 독극물 관련 기록이 나왔습니다. 또한 자택에서 독극물 의심 물질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내일(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을 통해 A 씨 부검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업체 사무실에서 오후 2시쯤 330ml짜리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신 남녀 직원 2명이 “물맛이 이상하다”라는 말을 남긴 채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30분~1시간 간격을 두고 의식을 잃었습니다.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두 직원 중 여성은 의식을 회복하고 퇴원했습니다. 그러나 남성은 현재 중태입니다. 경찰은 퇴원한 여성 직원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같은 날 무단결근한 직원을 찾기 위해 위치추적에 나선 경찰은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A 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3명 모두 회사 내 같은 팀에서 근무했던 사실에 집중해 두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무실 내 생수병이 비치된 곳에 CCTV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이들이 마신 물이 든 생수병을 국과수로 보내 독극물 여부를 포함한 약물 감정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한편, 경찰은 2주 전에도 다른 직원이 음료를 마신 뒤 고통을 호소해 병원에 옮겨졌다는 정보를 입수해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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