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리뷰] 포항 승부차기에서 울산에 승리.. 12년 만의 ACL 결승 진출

박병규 2021. 10. 2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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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전주] 박병규 기자 =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 현대를 꺾고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결승에 진출했다. 포항은 후반 45분 그랜트가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연장으로 끌고 갔고 승부차기 혈투 끝에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포항은 2009년 결승 진출 이후 12년 만에 ACL 결승에 올랐다.

포항은 20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1 ACL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포항은 윤일록에 선제골을 내주었지만 후반 45분 그랜트가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퇴장으로 한 명이 부족한 울산에 수적 우세를 앞세우며 경기를 주도하였고 치열한 연장승부까지 끌고 갔다.

정규시간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하였고 포항이 결국 승리를 따내며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결승에 오른 포항은 전 국가대표 수비수 장현수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고미스가 속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과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4-1-2-3로 나섰다. 골키퍼 조현우, 설영우,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 원두재, 이동경, 윤빛가람, 바코, 윤일록, 오세훈이 선발 출전했다. 포항은 4-2-3-1로 나섰다. 골키퍼 이준, 강상우, 그랜트, 권완규, 박승욱, 이수빈, 신광훈, 임상협, 크베시치, 팔라시오스, 이승모가 선발 출전했다.

양 팀은 초반에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 6분 임상협의 크로스를 이승모가 헤딩슛 하였지만 골대 하단을 강타했다. 포항은 초반 점유율을 유지하며 기회를 모색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울산은 전열을 서서히 가다듬었다.


전반 14분 이동경이 상대의 실수를 가로챈 뒤 과감하게 중거리 슛을 하였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6분에는 오세훈이 터닝슛을 하였지만 골대 위로 향했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이렇다 할 기회는 만들지 못했다. 전반 막판 이동경이 세트피스로 기회를 노렸지만 쇄도하던 김기희의 머리에 맞지 못하며 밖으로 나갔다.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크베시치가 과감한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하지만 승부는 후반 6분에 갈렸다. 윤빛가람이 측면 돌파 후 낮게 크로스하였고 이준이 자세를 낮추며 막았지만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를 윤일록이 놓치지 않으며 귀중한 선제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포항의 골문을 계속 위협했다. 후반 15분 윤빛가람의 슛은 수비 맞고 골대에 맞았다. 포항은 측면의 스피드를 활용해 동점을 노렸다. 후반 17분 임상협의 다이빙 헤딩슛은 조현우에 막혔다.

그러나 울산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드리웠다. 후반 22분 원두재가 위협적인 태클로 퇴장을 받으며 수적 열세에 처했다.

포항은 수적 우세를 앞세워 동점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후반 32분 팔라시오스를 빼고 높이가 좋은 이호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었다. 울산은 바코, 이동경, 오세훈을 빼고 신형민, 홍철, 김지현을 대거 투입했다.

후반 막판까지 포항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울산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45분 기적이 일어났다. 포항의 세트피스에서 그랜트의 슛이 골대를 맞고 안쪽으로 들어가며 동점이 되었다. 조현우 골키퍼도 막지 못한 궤적이었다.

결국 양 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포항은 수적 우세를 앞세워 울산의 빈틈을 노렸다. 연장 전반은 접전 속 무승부로 끝났다. 양 팀은 연장 후반에 승부수를 걸었다. 포항은 혼신의 힘을 다해 공격에 매진했다. 그러나 결정력이 아쉬웠다. 수적 열세인 울산은 수비에 집중한 뒤 한 방을 노렸다.

하지만 연장 후반에도 승부가 나지 않았고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울산의 첫 번째 키커 불투이스가 실축 하면서 균형이 포항쪽으로 기울었고 포항의 나머지 키커가 모두 성공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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