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24 영웅함에서 발사·활공도약".."요격망 회피"

지형철 2021. 10. 2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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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9일) 북한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북한이 오늘(20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잠수함에서 쐈다며 발사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크기가 작은 신형인데,​ ​실전 배치될 경우 요격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잡니다.

[리포트]

바다에서 솟아오른 미사일과 잠수함 모습을 북한이 공개했습니다.

최근 무기박람회에서 선보인 지름 1미터 미만의 '미니 SLBM'과 비슷한 모양입니다.

북한은 이 SLBM이 "측면 기동과 활공도약 기동을 했다"고 밝혔는데, 요격을 피하기 위해 비행 단계에서 다시 상승하는 '회피 기동'을 뜻합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지대지 미사일도 '회피 기동'을 하기 때문에 이를 수중 발사용으로 개량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 조선중앙TV/오늘 : "많은 진화된 조종유도기술들이 도입된 새형(신형)의 잠수함발사탄도탄은 나라의 국방기술 고도화와..."]

북한은 "'8.24 영웅함'에서 또다시 신형 SLBM을 성공시켰다"고도 했는데, 2016년 8월 24일 첫 SLBM인 북극성 1형 발사를 기념해 이름 붙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신포급 잠수함은 2천 톤급으로 크기가 작아 발사관을 1개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실전에선 쓰기 어려운 시험용이란 뜻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건조 중인 로미오급 개량형의 경우 기존 북극성은 최소 3발, 미니 SLBM은 더 많이 탑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 군은 보통 북쪽을 향해 미사일을 감시하는데, 북한은 SLBM 여러 발을 싣고 바다로 나가 우리 감시망을 우회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잠수함이) 출항 후에 물속에서 잠항할 경우에는 위성으로도 탐지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북한이 동해상에서 측후방으로 공격할 경우에 우리 KAMD에 약점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5년 전 발사 때와 달리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았고, 신문 1면이 아닌 2면에 보도했는데, 지난달 우리 군의 SLBM 발사 성공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각국의 군비경쟁 속에서 최근 무기 시험을 이어 가고 있는 북한.

이중 기준 철회를 요구하며 맞불을 놓고 있는 모양새라 우리의 누리호 발사 이후 우주 개발을 명목으로 발사체 도발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최창준 김정현

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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