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사상 첫 트랜스젠더 '4성 장군' 탄생.. "평등 향한 큰 진전"
최혜승 기자 입력 2021. 10. 20. 21:44 수정 2021. 10. 20. 22:44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성 전환자(트랜스젠더) 4성 장군이 탄생했다.
19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부(HHS) 차관보인 레이철 레빈(64)은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으로 취임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트랜스젠더 4성 장군인 동시에 공중보건서비스단 첫 여성 단장이다.
공중보건서비스단은 코로나 백신 관리, 허리케인 피해 복구 등 미국의 보건 비상 상황을 총괄하는 군 조직으로, 단장은 약 6000명의 병력을 통솔한다.
바이든 행정부 관료와 성소수자 권리 단체, 의료계 지도자들은 성소수자 역사상 중대한 순간이라며 환영했다. 자비에 베케라 보건복지부 장관은 “레빈 장군 임명은 평등을 향한 큰 진전”이라고 했다.
반면, 공화당 측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인 쇼라며 비판했다. 레빈은 취임식에서 “(자신을 반대하는 이들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다양성, 평등, 포용에 강한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레빈은 소아과 의사 출신으로 2017년 펜실베이니아주 보건장관 등을 거쳐 지난 3월 연방 보건복지부 차관보로 지명됐다.
레빈은 지난 2011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으며 2013년 이혼했다. 레빈과 전처 사이에는 두명의 성인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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