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성공의 관건..'단 분리·2단 로켓 점화'

최건일 2021. 10. 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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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3년 발사한 나로호, 모두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수차례 발사 연기와 실패를 겪고 결국 3차 발사에서 성공했는데요.

첨단 기술을 장착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과연 첫 발사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발사 성공의 열쇠는 무엇인지 최건일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발사 예정시각을 5시간여 앞둔 나로호가 갑자기 발사를 연기합니다.

[조율래/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차관/2012년 10월 : "이상이 발견되어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늘로 예정된 나로호 발사는 불가피하게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급기야 2차 발사 때는 공중에 폭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들여온 발사체라 오류를 잡기 어려웠습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다릅니다.

모든 부품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장영순/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체계부장 : "우리가 모든 과정, 처음 임무설계서부터 마지막 발사 운용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넘어야 할 고비가 있습니다.

1·2·3단 로켓 사이에 장착된 폭약이 적절한 시점에 터지면서 문제없이 단이 분리되는 게 최대 관건입니다.

[용홍택/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 "지상에서 할 수 없고 비행과정에서만 검증할 수 있는 그게 있습니다. 그게 바로 단 분리라는 것입니다. 이 단 분리가 성공적으로 돼야만 성공적인 발사가 이뤄지고요."]

1단 로켓이 분리된 후 75톤급 엔진 2단 로켓이 공중에서 정확하게 발사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런 난관들 때문에 선진국들도 개발 초기 발사 성공률은 30% 수준에 불과합니다.

누리호가 첫 발사에서 성공한다면 우리나라 발사체 기술은 역사적인 도약을 이뤄내는 셈입니다.

[한영민/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엔진개발부장 : "중대형 엔진을 지상시험이 아니고, 실제 비행조건에서 우주환경에서 작동하는 것을 갖게 되거든요. 엔진 전체 개발 주기를 완료했다."]

누리호는 발사 127초 후 지상 59km 상공에서 1단 분리와 함께 2단 로켓 점화의 결정적인 순간을 맞게 됩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정현

최건일 기자 (gaeg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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