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녹취록 파장..공수처 수사에 변수 되나
[뉴스리뷰]
[앵커]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가 공개한 김웅 의원과의 전화 통화 녹취록을 놓고 후폭풍이 거셉니다.
고발장 작성과 전달 과정에 제3자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공수처 수사에 끼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3일 김웅 의원과 조성은씨는 오전과 오후 총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고발장 작성과 접수 과정에 대한 내용으로 제3자를 지칭하거나 제3자의 말을 전달하는 듯한 표현이 눈에 띕니다.
<김웅-조성은 통화(2020년 4월 3일 오전)> "고발장 초안을 아마 저희가 일단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 아니면 조금 위험하대요."
녹취록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름도 세 차례 등장합니다.
이를 두고 검찰이 개입됐다는 주장과 오히려 정반대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관련 내용이 담긴 녹취를 확보한 공수처는 그동안 문제의 고발장이 작성돼 전달된 과정을 되짚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시민단체에서 고발한 윤석열 전 총장을 비롯해 한동훈 검사장, 손준성 검사 등 현재까지 8명을 입건했습니다.
그런데 주된 자료인 녹취록이 일반에 공개되며 향후 수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전화 통화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일관해온 김 의원으로선 녹취록을 분석해 방어 논리를 세울 수 있게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국정감사가 끝난 26일 이후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만큼 조사 일정이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녹취록이 공개된 직후 공수처 관계자는 "수사에 지장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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