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전두환 닮고 싶어하는 윤석열, 즉각 사퇴하라"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두환을 닮고 싶어하고, 전두환 정치를 실현하려는 윤석열 예비후보는 즉각 사퇴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아무 말 대잔치를 넘어 망발에 가깝다", "천박하고 한심한 지도자 철학", "너무 부끄럽고 창피하다" 등의 혹평을 내린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의 논평을 인용하며 "국민의힘 경쟁자들 조차도 윤 전 총장 발언을 조롱하고 어이없어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0명을 훌쩍 넘는 시민이 41년 전 광주에서 쓰러져 갔다. 그 현장에서 토해낸 피와 울분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씨앗이 되었다"며 "윤 전 총장은 바로 이 역사를 부정하고 폄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돌이켜보면 윤 전 총장의 철학은 그동안 정치검찰이 국민들에게 보여준 역사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어제 발언으로 윤 전 총장이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것인지, 검찰공화국의 대통령이 되고 싶은 것인지 모든 국민이 확실하게 알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또 "군사쿠데타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위험천만하고 용서할 수 없는 윤 전 총장의 발언은 그동안 우리 국민이 쌓아온 민주화 성과를 부정하고 광주시민의 자부심을 조롱하는 반역사적 망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 2항의 내용을 인용한 고 의원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80명의 더불의민주당 초선의원은 헌법을 수호하겠다. 헌법을 부정한 윤석열씨가 대권행보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찾아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 사람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라고 말해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경쟁 주자들로부터도 질타를 받았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은 "제가 하고자 했던 말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전두환 정권이 독재를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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