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에만 34구' 55G 연속 5이닝 소화 켈리, 한숨을 쉬었다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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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에이스 케이시 켈리(31)가 대기록 행진을 펼치고도 찜찜한 뒷맛을 남겼다.
켈리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5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켈리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결코 웃을 수 없는 켈리의 55경기 연속 5이닝 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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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에이스 케이시 켈리(31)가 대기록 행진을 펼치고도 찜찜한 뒷맛을 남겼다. 5회 들어 갑자기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켈리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도 5이닝을 소화하며 지난해 5월 1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달성했다. 자신의 연속 경기 5이닝 이상 투구 신기록을 하나 더 늘렸다.
켈리는 1회초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이용규에 안타를 내줬고, 김혜성과 이정후를 각각 중견수 뜬공, 삼진으로 잡았다. 하지만 보크를 범해 이용규가 2루로 갔고, 윌 크레익에 적시타를 맞고 먼저 실점했다.
LG 타선이 1회말 3점을 뽑아주면서 켈리는 안정을 찾았다. 2회는 삼자범퇴, 3회는 2사 후 김혜성에 안타를 맞았지만, 위기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였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흐름이었다. 팀 승리로 이끄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5회초 예상이 빗나갔다. 선두타자 이지영을 볼넷으로 내보낸 켈리에게 악몽과 같은 시간이 시작됐다. 변상권과 예진원에 연속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3-2로 쫓기는 흐름이 반들어졌다.
이용규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한숨 돌리는 듯 했지만, 폭투를 범하며 1사 2, 3루가 됐고, 김혜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혜성에게는 2루 도루도 허용했다. 이정후와 크레익과는 어려운 승부가 계속됐다. 다만 이정후를 유격수 직선타, 크레익을 1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결과는 5회에만 34구를 던지며 이날 허용한 6안타 중 3안타를 맞았고, 3실점했다. 55경기 5이닝 이상 피칭 기록을 세우고도 찜찜했던 이유다. 스코어도 3-4로 역전됐다.
결국 LG는 6회 켈리를 내렸다. 결코 웃을 수 없는 켈리의 55경기 연속 5이닝 소화였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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