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국방부 앞에 설치된 공군 성폭력 피해자 이 중사 시민 분향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5월 공권 성폭력 피해로 숨진 이 중사의 시민 분향소가 국방부 앞에 설치됐다.
군인권센터는 유가족과 함께 이 중사의 시민 분향소를 설치하고 저녁 6~9시까지 운영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행정법원 군인권센터 집행정지 신청 인용
국방부에 분노를 전하는 '시민 분향소' 운영
지난 5월 공권 성폭력 피해로 숨진 이 중사의 시민 분향소가 국방부 앞에 설치됐다.
군인권센터는 유가족과 함께 이 중사의 시민 분향소를 설치하고 저녁 6~9시까지 운영을 했다. 이 중사의 부모는 시민들의 추모가 이어지는 내내 딸의 사진을 어루만지면서 눈물을 흘렸다. 추모 현장을 찾은 정치인들에게는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 설치를 요구했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조용히 기다리면서 추모의 글을 적힌 쪽지를 게시판에 붙였다. 조문을 마친 뒤에는 이 중사의 부모를 위로했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군인권센터가 분향소 설치를 위한 집회를 신청하자마자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근거로 분향소 설치를 불허하면서 집회 금지를 통보했다. 서울행정법원이 분향소 설치를 금지한 서울시의 처분에 대해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시민 분향소를 열 수 있게 됐다.
군인권센터는 “‘시민 분향소’는 성추행, 2차 가해, 군 수사기관의 부실 수사 속에 생을 마감한 이 중사를 시민들과 함께 추모하기 위해 유가족과 함께 마련한 자리다”라며 “조문객이 차례로 조문하는 분향소에는 다중이 밀집할 일이 없고, 집회신고서에도 방역수칙을 고려한 분향소 운영 계획을 상세히 기재한 바 있다. 그럼에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분향소 설치를 금지한 서울시의 부당한 행정 처분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 중사는 성폭력 피해 신고 뒤 공군 내 조직적 사건 은폐와 미비한 수사로 인한 2차 가해로 지난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넉 달여만인 지난 9월 최종 수사 결과가 발표됐지만 군 수뇌부와 부실 수사 관련자 중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없다. 지난 8일 군 검찰은 이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장 아무개 중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진상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다섯 달 넘게 장례를 미루고 있는 유가족은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 김 총리 “독도 북동쪽 어선 전복 사고…인명 구조 최선 다할 것”
- 윤석열씨, 정치 그만두시오
- 대법 "1년 미만 계약직 노동자 연차휴가는 최대 11일"
- TV토론 '전두환 옹호 발언' 협공에 윤석열 "곡해하지 말라"
- 김웅의 "저희, 우리"는 누구?..공수처는 '검찰 그분' 찾고 있다
- '대장동 핵심' 남욱 체포 뒤 이례적 석방..검찰 신중 모드? 수사 난항? 협조 대가?
- [포토] 국방부 앞에 설치된 공군 성폭력 피해자 이 중사 시민 분향소
- 문 대통령, 전투기 타고 방위산업전시회행…군비경쟁 비칠라
- “죽음의 현장실습 멈춰야” 정운군 부모 껴안은 특성화고 사망 유족들
- 김기동 감독의 포항, 승부차기 끝에 챔스리그 결승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