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전설' 최동원 기록에 다가선 '쿠바 특급' 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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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세운 인물에게는 '전설'이라는 칭호가 붙는다.
'쿠바에서 온 닥터K' 미란다는 KBO리그의 탈삼진 기록을 싹 갈아치울 태세다.
이로써 전설적인 투수 고(故)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23개 경신은 이미 예약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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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삼성전서 221개로 늘려
84년 최동원 기록 경신 3개 남아
최정, 개인 통산 400홈런 고지 올라
'홈런 전설' 이승엽의 최다기록 도전
‘쿠바에서 온 닥터K’ 미란다는 KBO리그의 탈삼진 기록을 싹 갈아치울 태세다.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미란다는 이날 무려 삼진 10개를 잡아 시즌 탈삼진 수를 221개로 늘렸다. 이로써 전설적인 투수 고(故)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23개 경신은 이미 예약한 상황이다. 삼진 3개만 더하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미란다는 올 시즌 8번째 ‘한 경기 두 자릿수 삼진’을 기록해 1991년 선동열(해태), 1996년 주형광(롯데), 2012년 류현진(한화)과 더불어 단일 시즌 최다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앞으로 최대 두 차례 더 선발 등판할 수 있어 미란다가 단일 시즌 최다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 신기록 달성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가 넘어설 이름들이 모두 한국 야구를 풍미한 ‘대투수’들이라는 점에서 미란다의 도전에 눈길이 쏠린다.
최정이 당장 이승엽의 통산 홈런 기록을 넘어설 수는 없다. 그래도 올해 같은 페이스라면 2년 뒤인 2023년에는 KBO 통산 최다 홈런 타자가 될 수 있다. 물론 일본프로야구에서 159홈런을 친 이승엽의 한·일 통산 626홈런 기록까지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의미가 크다. 이승엽도 “내 기록이 빨리 2등이 되고, 3등이 됐으면 좋겠다. 기록의 주인공이 계속 바뀌어야 리그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면서 “최정이 최다 홈런 기록을 넘고, 500홈런까지 빠르게 도달했으면 좋겠다”고 후배를 응원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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