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일파만파] 검찰, 김만배씨·남욱 변호사 재소환

권준영 2021. 10. 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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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재소환했다.

이날 녹취록 당사자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부른 만큼 '대장동 4인방'의 대질 조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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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왼쪽)와 남욱 변호사.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재소환했다. 이날 녹취록 당사자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부른 만큼 '대장동 4인방'의 대질 조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은 이날 김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지난 14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6일 만이다.

김씨는 조사실로 가기 전 취재진 질문에 "들어가서 소명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 인척이 운영하는 부동산 분양업체에 100억 원을 전달한 경위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가 유 전 본부장과 공모해 화천대유에 개발 이익 몰아주도록 사업구조를 설계함으로써 공사 측에 1100억원대의 손해를 끼치고, 개발 이익 중 약 700억원을 유 전 본부장에 주기로 약속하고 실제로 5억원을 준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또 화천대유가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병채씨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지급한 50억원이 뇌물공여이며, 화천대유에서 빌린 473억원 중 용처를 알 수 없는 55억원이 로비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빼돌린 돈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0시 20분쯤 석방한 남 변호사도 오후에 재소환했다.

그는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속 '그분'과 관련해 "처음부터 '그분'은 이 지사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분' 논란은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 아님을 다들 알지 않느냐. 지분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한 인사들이 있다는 속칭 '50억 클럽설'에 관해 '실제 2명에게 50억 원씩 전달된 걸로 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게 맞느냐는 물음에는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취재진에 "(검찰 조사에서) 사실대로 잘 설명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실대로 다 말씀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에 대한 조사가 체포 시한 내에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힌만큼, 추가 조사를 벌여 영장 청구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권준영기자 kjy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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