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첫 발사 불발돼도 실패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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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가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확언하기 어렵다.
우주발사체가 첫 비행에서 성공할 확률은 30%가 안 된다.
20일 전화로 만난 채 전 원장은 "누리호는 현재 99.9% 완성된 것"이라며 "주행시험을 앞둔 자동차와 같다. 완성된 차의 성능을 점검해서 이상이 생기면 마이너하게 수정하면 되는 단계"고 설명했다.
누리호는 우주 기술이 집약된 완성품에 가까우며, 첫 발사가 불발돼도 그간 쌓은 성과가 '무'로 돌아가는 실패가 아니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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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단계 시운전 앞둔 자동차와 같아
그간 쌓은 성과 무로 돌아가지 않아"

20일 전화로 만난 채 전 원장은 “누리호는 현재 99.9% 완성된 것”이라며 “주행시험을 앞둔 자동차와 같다. 완성된 차의 성능을 점검해서 이상이 생기면 마이너하게 수정하면 되는 단계”고 설명했다. 누리호는 우주 기술이 집약된 완성품에 가까우며, 첫 발사가 불발돼도 그간 쌓은 성과가 ‘무’로 돌아가는 실패가 아니라는 의미다.
그는 다만 “내일 제대로 비행을 못하더라도 부품이 많은 로켓에서는 일상적으로 생기는 일”이라며 “우리는 첫 발사라 외국 발사체보다 리스크가 많다”고 전했다.
채 전 원장은 1989년 항공우주연구소 설립 때부터 합류한 원년 멤버다. 로켓엔진개발팀장을 거쳐 2002∼2005년 항우연 원장을 지냈고 2012년까지 연구위원으로 일했다. 이 기간 액체추진 과학로켓인 ‘KSR-3’를 독자 개발해 발사에 성공했다.
채 전 원장은 “당시 참여한 연구원들이 지금 누리호 개발의 핵심 인력들로, KSR-3 독자개발 경험이 누리호의 밑거름이 됐다”고 돌아봤다. 나로호와 별도로 2003년부터 30t급 액체엔진을 개발한 경험도 누리호의 75t급 액체엔진으로 명맥이 이어졌다. 그는 “미국 유학 시절 어마어마한 로켓 시험 설비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이런 시설을 만들 수 있을까’ 했다”며 “누리호 국산 설비를 직접 보니 우리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구나 하고 실감했다”고 전했다. 채 전 원장은 “누리호를 독자 개발한 능력 자체가 한국 엔지니어링 수준이 세계 최고에 올라왔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누리호에 대해 소련·미국에서 이미 1960년대에 활용한 기술 아니냐고 지적한다. 채 전 원장은 “로켓 기술은 국제적으로 이전이 안 되기에 설령 외국에서 100년 전부터 가진 기술이라 해도 우리는 독자 개발해야 한다”며 “고장 나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컴퓨터와 같기 때문에 이 기술을 가진 나라가 얼마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정부의 지속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 전 원장은 “우주개발에 대한 투자는 우리나라 미래에 대한 장기적금”이라며 “1년만 안 해도 기술이 사장되기에 꾸준히 로켓을 제작하고 최소한 1년에 하나씩은 발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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