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지긋지긋한 이명, 어떻게 해방될 수 있나

이규화 입력 2021. 10. 20. 19:58 수정 2021. 10. 2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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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耳鳴)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현대 의학에서 이명은 질병이 아니라 증상으로 분류하지만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그 증상은 '죽고 싶을 만큼 괴롭다'고 할 만큼 심각하다.

이명이 계속되면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의 정서적인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환자들은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뿐더러 합병증으로 더 심각한 질환을 앓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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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이 사라지는 순간 김혜연·이희창 지음/라온북 펴냄

이명(耳鳴)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명 진료현황에 따르면 2020년 이명 진료자는 30만3276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이 14만3215명으로 절반가량 차지하지만 최근에는 20대에서도 환자가 느는 추세다. 20대 환자는 2015년 2만354명에서 2020년 2만2172명으로 늘었다. 이어폰과 헤드셋 사용 시간이 증가하고 청력에 해를 끼치는 다양한 요소와 환경이 조성된 탓이다.

이명은 외부에서 어떤 청각 자극도 없는 상태에서 귀나 머리에서 "삐이~" "쏴아~" "치지직~" 같은 소리를 인지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 의학에서 이명은 질병이 아니라 증상으로 분류하지만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그 증상은 '죽고 싶을 만큼 괴롭다'고 할 만큼 심각하다. 그런데도 현대의학은 질병으로 진단받을 때만 처방이나 해부학적 수술 또는 시술을 할 뿐, 대부분의 경우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길 권하는 것으로 그친다. 치료한다고 해도 대증요법 수준이다. 이명이 계속되면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의 정서적인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환자들은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뿐더러 합병증으로 더 심각한 질환을 앓는 경우도 있다.

책은 이 지긋지긋한 이명으로부터 어떻게 해방될 수 있는지 두 명의 전문의가 풍부한 임상 경험을 토대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식사요법에서부터 생활습관과 정신적 요양까지 다양한 실용적 처방을 조언한다. 두 저자는 임상 현장에서 기능의학으로 진료를 하면서 염증, 호르몬 불균형, 뇌기능 균형상실, 대사기능 이상, 당독소와 산화독소 등의 문제를 해결해주면 이명이 심한 사람들도 잘 낫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능의학으로 치료하면 당뇨약을 끊고도 혈당이 정상적으로 조절되는 사람, 혈압약을 끊고도 혈압이 정상적으로 조절되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게 가능한 이유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뿌리를 찾아서 해결했기 때문이다. 이명도 마찬가지다.

저자들은 다섯 가지 기능의학적 원인을 통해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이명의 정도를 확인해 볼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위 다섯 가지 원인을 조금씩 다 안고 있기 때문에 개인별로 비중의 차이가 있을 뿐 종합적으로 접근하면 이명은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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