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佛 대사 "벨라루스, 희망 잃지마라"

이규화 2021. 10. 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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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의 민주제 붕괴를 안타까워하며 알렉산드르 그리고리예비치 루카셴코 대통령의 독재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주 벨라루스 주재 프랑스 니콜라 드 부이안 드 라코스트(사진) 대사가 18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정부에 의해 추방됐습니다.

한편 프랑스 외교부는 라코스트 대사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쫓겨났다고 밝혔는데요, 프랑스는 벨라루스 주재 프랑스 대사관 업무가 계속돼야 하는 만큼 라코스트 대사를 다시 벨라루스 특사로 임명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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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영상 캡쳐

벨라루스의 민주제 붕괴를 안타까워하며 알렉산드르 그리고리예비치 루카셴코 대통령의 독재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주 벨라루스 주재 프랑스 니콜라 드 부이안 드 라코스트(사진) 대사가 18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정부에 의해 추방됐습니다. 라코스트 대사가 떠나며 벨라루스인들을 향해 "절대 희망을 잃지 말라. 프랑스는 당신들 편"이라고 작별을 고한 유튜브 영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르몽드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부임한 라코스트 대사는 "불행히도 아내와 나는 벨라루스를 떠나야 한다"며 "힘들었지만 잊을 수 없는 날들을 이곳에서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벨라루스 정부의 결정이 정당하지 않다며 프랑스 주재 벨라루스 대사에게 '비례적인 조치'가 취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프랑스 외교부는 라코스트 대사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쫓겨났다고 밝혔는데요, 프랑스는 벨라루스 주재 프랑스 대사관 업무가 계속돼야 하는 만큼 라코스트 대사를 다시 벨라루스 특사로 임명했다고 합니다.

작년에 치러진 벨라루스 대통령 선거는 대규모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루카셴코는 구소련 해체 후 치러전 첫 대선에서 당선돼 1994년 민주화된 벨라루스의 초대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그러나 초기 민주화 염원과는 달리 지금까지 27년간 임기 연장, 3선개헌 철폐 등의 수법으로 권좌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대선은 부정선거 의혹이 매우 강하게 불거졌습니다. 야권은 루카셴코 정부가 개표 조작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럼에도 작년 8월 루카센코는 당선을 확정지은 후 다시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3만5000명 이상이 체포됐고, 그 여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U는 벨라루스 정부가 부정 선거 항의 시위를 강경 진압한 것을 문제 삼아 여러 차례 제재를 가했습니다.

벨라루스가 라코스트 대사를 추방한 이유로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대지만 실은 EU에 대한 불만으로 루카셴코가 신임장 제정을 회피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가 다시 라코스트 대사를 벨라루스 특사로 임명했기 때문에 그가 언제 다시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로 돌아갈지 궁금합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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