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새만금 건설 현장..공사 피해에 무기한 집회 나선 주민들

KBS 지역국 2021. 10. 2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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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K 순서입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무주군 등 기초단체, 감사원 감사 없는 ‘사각지대’

무주신문입니다.

감사원 감사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기초단체에 대한 감사 확대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기사입니다.

신문은 감사원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226개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무주군과 장수군 등 40%에 달하는 81개가 10년 이상 감사원 정기감사를 받지 않았고, 부안군, 임실군, 순창군 등 34개는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된 뒤 정기감사 대상에서 모두 빠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스마트기기’ 보급…맞춤형 비대면 건강관리 제공

열린순창입니다.

순창군이 코로나19 장기화로 홀몸노인에 대한 관리 소홀을 우려해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맞춤형 비대면 건강관리를 제공한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은 어르신건강관리사업 참여자 가운데 홀몸노인 백 명에게 긴급상황 발생 시 비상연락과 말벗, 복약지도, 일상 정보 등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보급해 정서적 지원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노인장기요양요원 처우 개선’…제도적 기반 마련

진안신문입니다.

진안지역 노인장기요양요원의 처우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기사입니다.

신문은 최근 진안군의회가 통과시킨 '진안군 노인장기요양요원 처우 개선 및 지위향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진안군은 앞으로 장기요양요원의 처우개선과 복지증진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새만금 남북도로’ 공사현장 인근 주민들 피해 호소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부안독립신문은 부안군 하서면 마을 주민들이 새만금 건설과 관련한 피해를 호소하며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실었습니다.

신문은 새만금 남북도로 개설 공사현장 인근의 수조와 장원마을 주민들이 펄 먼지와 발파소음, 염수로 인한 벼농사 피해 등을 호소하며 무기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새만금 건설 현장…공사 피해에 무기한 집회 나선 주민들

[앵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새만금 남북도로 공사현장 인근 마을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며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부안독립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김종철 편집국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수조와 장원마을 인근에서 추진 중인 새만금 남북도로 개설 공사 진행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답변]

새만금 남북도로는 부안에서 군산까지 이어지는 도로로 새만금 내부를 관통합니다.

편도 3차선이고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에 맞춰서 진행 중입니다.

이 도로가 시작되는 곳에 부안군 하서면 수조와 장원마을이 있는데요.

이 마을과는 불과 100미터 정도 밖에 안 떨어져 있어서 주민들이 공사 피해를 호소하면서 집회를 열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주민들은 공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집회를 시작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인가요?

[답변]

남북도로가 시작되는 교차로 주변에 암반이 많습니다.

그래서 발파도 하고 깨고 부수는 데 소음이 납니다.

물론 규정치 이하라고는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피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인지 몰라도 인근 축사에서 소 다섯 마리가 죽었는데 해당 주민은 이 소음과 현장에서 나오는 갯벌 먼지를 원인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 이 도로는 땅보다 9미터이상 높습니다.

높게 성토하는데 들어가는 흙이 모두 갯벌입니다.

그래서 바람이 불면 갯벌 먼지가 날려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빨래를 널 수 없다거나 작물에 펄이 가라 앉아서 재배가 안된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지요.

더 큰 문제는 이 먼지가 갯벌이다 보니 염기가 있어 피해가 크다는 겁니다.

양철 지붕 철판이 부식된다거나 하는 것이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비만 오면 도로 사면을 타고 소금기 있는 물이 논으로 들어갑니다.

아시다시피 논에는 소금기가 있어선 안 됩니다.

수확량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죠.

이런 염수 피해까지 3중고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주민들이 받는 피해가 짧은 기간의 얘기는 아닐 텐데요,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무엇입니까?

[답변]

우선 염수 피해가 있는 논은 모두 합당한 수준의 보상을 해달라고는 것이고요.

펄 먼지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다고 해서 공사 기간동안 이주할 곳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도 있습니다.

대가성이긴 하지만 마을 진입로나 주차장을 요구하기도 하고요.

이렇듯 마을 사람마다 피해의 크기가 달라서 요구가 다양한 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공사하고 떠나면 그만인 업체와 달리 이들은 평생을 살아온 분들이지 않겠습니까.

그만큼 업체가 성의껏 대화하고 폭넓은 대안을 내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새만금사업단과 공사업체는 어떤 대응을 해 왔습니까?

각각의 입장도 전해주시죠.

[답변]

공사가 한두 해 진행된 것이 아니라 그간 주민과 대화도 계속해 왔고 또 거기에 맞는 조치를 해왔다고 합니다.

새만금사업단 같은 경우, 관계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와 대화도 하고 있고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긴 합니다.

공사업체도 늦은 감은 있지만, 배수로도 재정비하고, 최근에서 염기 피해 논도 조사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렇듯 사업단이나 공사업체 모두 주민들 피해를 알고 있고 공감도 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집회한 지 3주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주민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죠.

평행선이 길어질수록 주민들만 힘들어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앵커]

네, 새만금 사업은 대규모 국책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인근 주민들의 피해방지 대책마련에는 미흡하지 않나 싶은데요,

삶의 터전을 위협받는 주민들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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