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행진' 서울 아파트도 계약 포기..내리막 신호탄?

박지혜 입력 2021. 10. 20. 19:47 수정 2021. 10. 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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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대 일은 놀랍지도 않았던 서울의 청약 열기가 다소 가라앉는 분위기입니다.

일부 단지에서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한 '미계약 물량'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호도가 떨어지는 물건이라는 분석이지만, 부동산 하락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3년 입주 예정인 '나홀로' 아파트입니다.

대부분 전용면적 15평인 소형 평수.

1순위 모집 당시 최고 경쟁률 459대 1에, 당첨 가점만 70점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7억 후반대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으며, 1순위 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18가구가 계약을 포기했습니다. .

[강서구 공인중개사]
“그 금액이면 청약 안 할 것 같고 그렇습니다. 7억 대 이상 간다고 하면 썩어도 준치라고 (대단지) 아파트가 나으니까.”

인근 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지.

23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계약 포기자가 속출하며 최종 18가구가 미계약분으로 남았습니다.

[분양 관계자]
"대출이 다는 안 나오고 잔금의 70%인데 본인의 소득 요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미계약분이 발생한 아파트는 대부분 한 동짜리 '나홀로' 아파트.

보통은 단지 내 놀이터나 관리사무소 같은 부대시설이 없어 인기가 낮지만, 서울 내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상반기까지 '완판행진'을 이어왔습니다.

[임병철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대출이 어려운 점, (나홀로라는) 요인도 있거든요. 이런 상황이 좀 더 좋은 입지, 규모가 있는 지역에서 나오는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청약 시장이 주택 경기에 가장 민감한 선행 지표라는 점에서 대출 조이기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변곡점을 맞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임채언
영상편집 : 구혜정

박지혜 기자 sophi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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