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그대로인데..CJ제일제당, 깨진 쌀·콩비지로 신제품 만든다

박지연 2021. 10. 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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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햇반을 만들 때 걸러진 깨진 쌀이나 두부 생산 시 발생하는 콩비지 등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푸드 업사이클링' 사업을 본격화한다.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 부문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이노백(INNO 100)'을 통해 선정한 푸드 업사이클링과 귀리 등을 활용한 '식물성 대체유'(단백질 음료)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푸드 업사이클링을 통해 깨진 쌀이나 콩비지 등으로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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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3, 4년차 MZ세대 주축 된 사내벤처 '이노백'
127개 팀 중 최종 사업화 승인 '푸드 업사이클링'
현미·콩 등 식물성 재료로 만든 '식물성 대체유'도
햇반을 만들 때 버려지는 깨진 쌀은 푸드 업사이클링 사업을 통해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햇반을 만들 때 걸러진 깨진 쌀이나 두부 생산 시 발생하는 콩비지 등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푸드 업사이클링' 사업을 본격화한다.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 부문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이노백(INNO 100)'을 통해 선정한 푸드 업사이클링과 귀리 등을 활용한 '식물성 대체유'(단백질 음료)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친환경·식물성 소비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취지다. CJ제일제당이 사내벤처를 통해 발굴한 아이디어로 상품을 만드는 것은 창사 68년 만에 처음이다.

스타트업처럼 기민하게 움직이며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INNO 100은 올 2월 도입됐다. 3, 4명으로 구성된 127개 팀이 참여했다. 팀원들은 기존 업무에서 손을 떼고 100일간 아이디어 구체화에만 몰두했다.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통과한 팀은 상금과 함께 사업화를 위한 초기 투자를 지원받는데, 푸드 업사이클링과 식물성 대체유가 1호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가치소비'(소비를 통해 신념·가치관 표출)에 관심이 높은 MZ세대가 기획했다는 게 공통점이다. 두 팀원들 대부분이 입사 3, 4년차 대리·사원들이다.

CJ제일제당은 푸드 업사이클링을 통해 깨진 쌀이나 콩비지 등으로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들 계획이다. 식물성 대체유는 최근 귀리 등을 활용한 대체 우유 소비가 늘고 있는 점을 주목해 상품화를 결정했다.

친환경·식물성 제품이란 것을 감안해 포장재도 쓰고 버린 페트병을 재활용하기로 했다. 올해 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소비자의 반응을 살핀 뒤 공식 출시 시점은 내년으로 잡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푸드 업사이클링 사업을 키우기 위해 부산물 처리와 양산화를 위한 설비투자도 검토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INNO 100을 활용한 제품은 MZ세대의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아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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