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부국' 사우디 변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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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부국이자 이슬람교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변화하고 있다.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36) 왕세자가 추진한 개혁·개방 조치에 일하는 여성들이 늘었다.
이를 두고 FT는 "빈살만 왕세자의 야심찬 경제 개혁 계획의 가시적 성공"이라며 "전체 실업률을 낮추려면 여성의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부왕세자 시절인 2016년 석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바꾸기 위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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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제 참여 32.4% 4년 새 두 배
실업률 낮추고 관광객 유치 총력
경제 체질 개선에도 인권 숙제로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사우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2.4%에 달했다. 4년 전인 2017년 2분기(17.4%)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실업률은 11.3%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FT는 “빈살만 왕세자의 야심찬 경제 개혁 계획의 가시적 성공”이라며 “전체 실업률을 낮추려면 여성의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부왕세자 시절인 2016년 석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바꾸기 위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실업률을 7%로 낮추고, 매년 관광객 1억명을 유치해 중동의 관광 허브 아랍에미리트(UAE)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게 주된 목표다. 그는 이듬해 왕세자 자리에 올랐다.
이처럼 사우디는 경제적으론 체질을 개선하고 있지만 인권 문제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18세 미만 미성년자 피고인에 대한 사형선고를 금지하는 왕명을 내렸지만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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