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부국' 사우디 변화 바람

박진영 2021. 10. 2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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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부국이자 이슬람교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변화하고 있다.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36) 왕세자가 추진한 개혁·개방 조치에 일하는 여성들이 늘었다.

이를 두고 FT는 "빈살만 왕세자의 야심찬 경제 개혁 계획의 가시적 성공"이라며 "전체 실업률을 낮추려면 여성의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부왕세자 시절인 2016년 석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바꾸기 위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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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 조치.. 일하는 여성 급증
2분기 경제 참여 32.4% 4년 새 두 배
실업률 낮추고 관광객 유치 총력
경제 체질 개선에도 인권 숙제로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연합뉴스
석유 부국이자 이슬람교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변화하고 있다.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36) 왕세자가 추진한 개혁·개방 조치에 일하는 여성들이 늘었다. 사우디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인권유린이 여전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사우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2.4%에 달했다. 4년 전인 2017년 2분기(17.4%)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실업률은 11.3%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FT는 “빈살만 왕세자의 야심찬 경제 개혁 계획의 가시적 성공”이라며 “전체 실업률을 낮추려면 여성의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부왕세자 시절인 2016년 석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바꾸기 위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실업률을 7%로 낮추고, 매년 관광객 1억명을 유치해 중동의 관광 허브 아랍에미리트(UAE)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게 주된 목표다. 그는 이듬해 왕세자 자리에 올랐다.

사우디는 비전 2030 일환으로 최근 석유 테마파크 조성 사업 청사진도 내놨다. 사우디 국부 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를 투입해 페르시아만의 석유 굴착기 일대를 15만㎡ 규모의 테마파크와 리조트로 바꿀 계획이다.
PIF는 지난 16일 트위터에 “해상 석유 플랫폼에서 영감을 받은 세계 최초의 관광지, 리그(Rig·해저 유전의 굴착 장치) 프로젝트”라며 “전 세계 관광객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되는 독특한 관광명소”라고 소개했다. 관광객들이 테마파크에서 롤러코스터 등 놀이기구는 물론 번지점프와 스카이다이빙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라고 미국 CNN방송은 전했다. 완공일은 미정이다.

이처럼 사우디는 경제적으론 체질을 개선하고 있지만 인권 문제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18세 미만 미성년자 피고인에 대한 사형선고를 금지하는 왕명을 내렸지만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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