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대에 우뚝.."엔진 클러스터링 '핵심'"

금창호 기자 2021. 10. 2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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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로켓, '누리호'의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누리호는 발사대로 옮겨져, 우주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금창호 기자, 현장 준비 상황 먼저 말씀해주시죠.

금창호 기자

네. 여기는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입니다.

누리호는 오늘 오전 11시 30분 발사대로 완전히 세워졌습니다.

오전 7시 20분, 이송을 시작한 지 4시간 만입니다.

누리호를 옮길 때는 작은 충격에도 대비하기 위해 무진동 무인특수이동차량이 동원 됐고요.

사람 걸음걸이 속도로 약 1시간에 걸쳐 이송이 완료됐습니다.

오후에는 전기나 산화제 등 연료를 공급하는 탯줄이란 뜻의 엄브리칼이 누리호에 연결됐습니다.

또, 발사체 내부 전기적 장치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검토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오늘 최종 점검은 오후 9시에서 9시 30분 사이 끝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까지는 내일 발사 일정에 변동이 없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사실 8년 전, 나로호 발사 성공에 온 국민이 환호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번 누리호 발사, 어떤 점이 다른 겁니까.

금창호 기자

8년전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는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함께 개발했습니다.

발사체를 지상에서 밀어올리기 위한 1단 액체 엔진을 러시아가 만들고, 그 위 2단, 3단 부분을 우리가 만들어 합쳤는데요.

그래서 '반쪽짜리 국산'이란 얘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리호는 다릅니다.

1단 엔진부분부터 1.5톤급 위성 모사체가 실릴 3단 부분까지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들었고요.

누리호가 발사될 발사대도 설계부터 시공까지 국산 기술로 완성했습니다.

내일 오후 4시쯤 발사 예정인 누리호의 목표는 16분 정도를 날아 고도 700km에 위성 모사체를 안정적으로 올리는 것입니다.

자력으로 무게 1톤 이상의 실용급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가진 나라는 현재 전 세계에 6곳밖에 없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로켓이니만큼, 성공 여부에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겠습니다. 

내일 발사 성패를 좌우할 요인은 무엇입니까.

금창호 기자

네. 전문가들이 우선 주목하는 부분은 1단 액체엔진 부분입니다.

'클러스터링 기술'을 활용해 75톤 급 엔진 4개를 엮어 300톤급 성능의 엔진을 만든 건데요. 

전문가들은 개별 엔진의 작동 타이밍과 방식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관련 인터뷰 한 번 보시죠.

장영근 교수 / 한국항공대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연소타이밍이라든가 또 아니면 얘가 출력을 발생하면서 출력의 균일성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죠. 도중에 한쪽만 나오고 한쪽은 안 나온다. 그러면 얘가 이제 자기 진로를 다른 데로 가는 거죠."

발사체 몸통에 해당하는 추진제 탱크가 극한 환경을 얼마나 잘 견딜 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추진제 탱크는 2~3mm 정도로 두께가 얇지만 대기압의 4~6배의 압력과 비행 중 하중을 견딜 수 있게 '격자구조'로 설계됐습니다. 

기온이나 습도, 바람 등 날씨도 주요 요인인데 항우연은 현재 상공 10km 이상에 제트기류가 생겨, 관련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발사 도중 우주 물체와의 충돌도 없는 환경이 마련돼야 누리호를 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에서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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