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이냐 미국 기업이냐" 국감서 질타 받은 쿠팡

김아름 2021. 10. 2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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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감사에서 쿠팡의 지배구조와 불공정거래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증인으로 출석한 강한승 대표는 "창업자인 김범석 전 의장이 의결권을 갖고 있는 것은 맞지만 쿠팡에는 총수 개념이 없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오기현, 이용우 의원은 강 대표에게 쿠팡 Inc. 지분 10.2%를 보유한 김범석 창업주가 한국 쿠팡의 의결권 76.7%를 보유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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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국감에 참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는 강한승 쿠팡 대표. <연합뉴스>

국회 국정감사에서 쿠팡의 지배구조와 불공정거래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증인으로 출석한 강한승 대표는 "창업자인 김범석 전 의장이 의결권을 갖고 있는 것은 맞지만 쿠팡에는 총수 개념이 없다"고 답했다.

20일 오후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강한승 쿠팡 대표가 일반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오기현, 이용우 의원은 강 대표에게 쿠팡 Inc. 지분 10.2%를 보유한 김범석 창업주가 한국 쿠팡의 의결권 76.7%를 보유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송재호 의원은 "(김범석 창업자가)물류센터 화재가 나니까 이사회 의장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도망갔다"며 "미국의 차등의결권 제도를 활용해 한국 쿠팡을 지배하는데, 쿠팡은 한국 기업이냐, 미국 기업이냐"고 물었다.

강 대표는 "쿠팡은 한국 법에 따라 설립됐고 한국에서 많은 고용과 납세를 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송 의원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저는 쿠팡이 미국 기업의 한국 법인이라고 생각된다"며 "동일인 문제, 골목상권 침해 문제, 검색 알고리즘 문제 등 조사해야 할 것이 많아 종합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쿠팡과 거래하고 있는 입점 업체에 대한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질문이 쏟아졌다.

송 의원은 이어 "네이버와 카카오는 (판매 후)10일 정도 지나면 정산을 하는데 쿠팡은 60일 맞춰서 한다"며 "납품업체가 60일을 기다리다가 자본 부족에 시달리면 돈을 빌려주고 이자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쿠팡의 거래 대부분은 단순 중개 거래가 아니라 구매·보관·AS 등까지 하기 때문에 정산에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기현 의원은 "쿠팡에서 분사한 CPLB가 쿠팡의 자료를 갖고 PB상품을 개발했는지, 쿠팡의 입점업체 정보나 데이터를 이용했는지 궁금하다"며 "정보와 유통이 분리되는 차이니스 월을 만들어 이해충돌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제가 아는 바로는 쿠팡의 개별 판매자 정보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해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내부 감시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관련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많이 노력하겠다"고 만 대답했다.

이용우 의원은 "제3자 중개 상품을 직매할 때 우월적 지위를 활용하느냐 안 하느냐가 중요한데, 쿠팡에 관련 데이터를 요구하면 영업비밀이라고 제출하지 않는다"며 "쿠팡이 미국에서 IR을 할 때는 이를 투자자에게 알릴 텐데, 투자자에게 주는 자료를 공정위나 국회의원에게 모두 주지 않는 것은 직권조사가 필요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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