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부장관 "北에 직접 연락..조건없는 대화 제안"

백주연 기자 2021. 10. 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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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에 직접 접촉해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20일(현지 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셔먼 부장관은 전날 저녁 미국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나·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2021년 연례 만찬 화상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북한에 직접 연락했고 전제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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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은 印·太 안보에 핵심"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에 직접 접촉해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20일(현지 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셔먼 부장관은 전날 저녁 미국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나·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2021년 연례 만찬 화상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북한에 직접 연락했고 전제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 측과의 접촉이 누구에 의해 언제, 어디서 이뤄졌는지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셔먼 부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에 구체적인 제안을 했고 반응을 기다리겠다’는 기존 미 국무부 발표와 일맥상통한다. 셔먼 부장관은 “여러 차례 공개한 대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를 품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2년간 멈췄던 북미 핵 협상의 재개 여부가 북한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4월 말 대북 정책 검토를 끝내고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여러 가지 방식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 북한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셔먼 부장관은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이웃 나라들과 국제사회에 대한 안보 위협에 해당하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전적으로 규탄한다”며 최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비판했다. 이어 “특히 한국과 일본 등 동맹·파트너들과 함께 북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향하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 중”이라며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셔먼 부장관은 한미 동맹에 대해 “동북아시아와 인도·태평양, 그리고 더 넓은 세계의 평화와 안보, 번영을 위한 핵심 축(linchpin)”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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