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직장내 괴롭힘 조사·심의 기구 신설 검토..노동자도 참여

김근욱 기자 2021. 10. 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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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원 사망 사건이 발생한 네이버가 괴롭힘 신고 및 구제 절차를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네이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직장 내 괴롭힘 '조사위원회'와 '심의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수진 의원은 "작업 과정의 고충과 어려움을 가장 잘 아는 노동자를 직장내 괴롭힘 조사와 심의 과정에 참여시키는 것은 바람직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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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판교 네이버 사옥 /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원 사망 사건이 발생한 네이버가 괴롭힘 신고 및 구제 절차를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네이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직장 내 괴롭힘 '조사위원회'와 '심의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핵심은 직장 내 괴롭힘 조사에 '노동조합'과 '근로자 위원'의 참여다. 그간 외부 노무 법인을 통해 진행했던 직장 내 괴롭힘 조사를 노동조합,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조사위원회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것.

괴롭힘 심의위원회 역시 노동조합 대표자를 포함해 인사 담당 임원, 고충 담당자, 외부기관 전문가로 구성한다.

또 네이버는 연장근로 한도를 초과하는 근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정근로시간 최대치에 도달할 경우 시스템 접속을 제한하는 '셧다운' 제도와 사옥 출입을 제한하는 '게이트 오프 제도'를 검토 중이다. 연장근로 사전 알림 발송 범위는 현행 1차 조직장에서 2차 조직장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임신축하금'을 신설해 직원들의 임신 사실을 조기에 인지하면서 '모성보호' 위반 소지를 사전에 제거할 계획이다.

이수진 의원은 "작업 과정의 고충과 어려움을 가장 잘 아는 노동자를 직장내 괴롭힘 조사와 심의 과정에 참여시키는 것은 바람직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괴롭힘 방조 의혹을 받는 전 임원이 자회사 대표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또 괴롭힘 발생 진정이 제기되는 등 전반적인 경영체계 혁신안이 미뤄지고 있다"며 "올해 안에 경영체계 쇄신안 등을 포함한 보다 전향적인 직장내 괴롭힘 방지 계선안이 발표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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