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진짜 왔어?' 메시·네이마르 안아준 호나우지뉴, 친정 PSG 투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지뉴가 친정팀 파리 생제르맹(PSG)을 찾아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등을 격려했다. 옛 팬들과도 오랜만에 인사를 나눴다.
호나우지뉴는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PSG 소속으로 77경기에 나서 25골을 넣었다. PSG 시절 2002 한일월드컵에 출전해 브라질 대표팀의 통산 5번째 월드컵 우승도 이끌었다. PSG를 떠난 뒤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세계적인 스타로 주가를 높였다. 이후 AC 밀란(이탈리아), 플라멩구, 아틀레티코 미네이랑, 플루미넨세(이상 브라질) 등을 거쳐 은퇴했다.
PSG가 호나우지뉴 초청 행사를 기획했다. 호나우지뉴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PSG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3차전 PSG-라이프치히전을 방문해 홈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현역 때 보여준 밝은 미소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세월의 흐름을 모두 피할 순 없는 모양이다. 눈가에는 잔잔한 주름, 턱에는 흰 수염이 난 채로 PSG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목에 PSG 머플러를 두르고 경기장을 돌며 홈팬들에게 손을 흔들어줬다. 마이크를 잡고 직접 인사도 전했다.
PSG에 있는 옛 동생들도 챙겼다.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었던 메시와 포옹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경기 전 워밍업을 하던 메시는 호나우지뉴를 발견하더니 곧바로 그에게 달려가 진하게 포옹했다. PSG 홈팬들은 이 둘에게 우렁찬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엔 결장했지만 최근 수년간 PSG의 위상을 높여준 네이마르도 사석에서 만났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호나우지뉴가 입던 No.10 유니폼을 물려받은 선수다. 호나우지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네이마르와 만난 사진을 남기면서 “만나서 반가워 내 동생”이라는 짧은 글을 적었다. 네이마르 역시 “드리블의 신”이라고 답했다.
호나우지뉴는 메시, 네이마르뿐만 아니라 PSG 구단 회장도 만났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으로부터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트로피를 받은 호나우지뉴는 “성대하게 반겨줘서 감사하다. 이곳으로 돌아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 옛날에 행복한 시간을 보낸 곳이다. 다시 선수로 뛰는 건 불가능하지만 옛 추억은 내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모든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 네이마르 SNS, PSG 구단]-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