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하 변호사 "사진 속 돈, 이재명에게 전달하라던 것"

박종대 2021. 10. 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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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의 폭력집단인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었던 박철민씨의 제보를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장영하 변호사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장을 반복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 측에서 이 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집무실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찍은 사진 속 주인공이 국제마피아 조직이라고 주장한 인물은 조폭 이모씨가 아닌 영어강사 조모씨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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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고범준 기자 = 장영하 변호사가 20일 오후 경기 성남시 법무법인 디지털 회의실에서 박철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0.20. bjko@newsis.com


[성남=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성남의 폭력집단인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었던 박철민씨의 제보를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장영하 변호사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장을 반복했다.

장 변호사는 이날 오후 3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자신의 법무법인에서 "지금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자 경기도지사인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조폭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박씨가 제공한 사실확인서와 사진을 근거로 제시하며 ▲2006년 이 지사의 국제마피아파 변론 ▲시장 선거운동 당시 조폭 동행 ▲성남시의 코마트레이드 우수중소기업 선정 ▲코마트레이드 성남FC 후원협약 ▲지상파 시사프로그램 방송분 ▲수행비서 A씨의 난폭한 언행 ▲수행비서 B씨의 조폭 연루의혹 등 총 13가지를 이유로 들었다.

다만 장 변호사는 이러한 자료를 통해 이 지사가 직접적으로 폭력조직과 연계돼 있는 증거를 확보하진 못한 상태라며 선을 그었다.

특히 장 변호사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이 지사에게 폭력조직이 전달했다는 현금 돈다발 사진의 신뢰성을 강조했다.

"박철민 본인은 돈이 없어서 돈다발 사진을 찍을 수 없었고 사진에 찍힌 돈은 전부 온라인 사행성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코마트레이드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이어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회사) 지배권을 행사했기 때문에 이 전 대표로부터 당시 이 시장 측에 전달하라는 요구를 받은 뒤 이를 받아 (박씨가) 사진 촬영했다"며 "페이스북에는 과시욕에서 허세로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변호사가 언급한 페이스북은 지난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이 지사에게 폭력조직이 전달한 돈다발이라는 취지로 공개한 사진을 말한다.

당시 김 의원은 박씨를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장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으로 설명하며 의원실에 제보된 자필 진술서와 현금 돈다발 사진을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열린캠프 팩트체크 게시물 *재판매 및 DB 금지


장 변호사는 이날 이 지사에 대한 조폭 연루설 의심 자료로 또 다른 한 장의 사진도 제시했다.

이 사진 속에는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된 남성이 이 지사의 성남시장 재임 당시 집무실에 놓인 것으로 보이는 책상 위에 다리를 올려놓은 채 포즈를 취했다. 책상에는 '성남시장 이재명'이라고 적힌 명패도 보인다.

양쪽 엄지를 치켜든 해당 남성 옆에는 이 지사가 웃는 얼굴로 함께 선 채로 정면을 바라보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장 변호사는 "(이 사진 속) 얼굴이 가려진 사람이 누군지 알지 못 하는데 조폭으로 추정이 된다"며 "저것은 성남시장으로서는 성남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취재진이 "누군지 모르는데 사진 속 인물을 조폭으로 연결 지을 수 있냐"고 반문하자 "이런 모습을 보면 저 사람이 조폭이 아니고는 저렇게 하기 어렵다고 추정할 수 있지 않냐"고 답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 측에서 이 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집무실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찍은 사진 속 주인공이 국제마피아 조직이라고 주장한 인물은 조폭 이모씨가 아닌 영어강사 조모씨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일국의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상대당 대통령 후보에 대해 조폭 연루설을 주장하며 모략을 하고 있다. 이게 현재 야당의 수준이고 현실"이라면서 "2016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는 시장실을 개방하여 시민 누구나 방문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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