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사러 가니? 놀러 간다!..복합쇼핑몰 성장 비결은?

KBS 2021. 10. 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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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0월20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신주리 빅디퍼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02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유명 맛집부터 아쿠아리움, 사파리, 어벤저스 스테이션까지. 이런 다양한 체험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유통업계 새 강자로 떠오른 초대형 복합쇼핑몰, 내 일상을 어떻게 바꿔놨는지 빅데이터로 들여다보겠습니다. 빅디퍼 신주리 팀장 함께하겠습니다. 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이렇게 트렌드를 잘 따라갈 수 있게 도와주시는 분이잖아요. 오늘은 트렌디한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신다고 들었어요.

[답변]
네, 요즘 많이들 나가기 시작하셨잖아요. 그러면서 쇼핑을 하시러 다니시는데 그럴 때마다 어디를 갈까 많이들 검색하시면서 뜨는 곳들이 있죠. 저희 같은 경우에도 아이들도 즐기면서 쇼핑까지 할 수 있는 쇼핑몰들 많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여의도 하면요, 금융을 떠올리시는 분도 있지만 쇼핑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이게 하나의 랜드마크, 이렇게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요. 쇼핑몰이.

[답변]
여의도에도 보시면 올해 생긴 복합쇼핑몰이 하나 있죠. 거기에 많이들 찾아가신 것 같은데요. 여의도에 생긴 복합쇼핑몰의 경우에는 기본 백화점과는 다르게 들어서자마자 여백의 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단순히 상업적 쇼핑공간이 아닌 친화형 휴식공간을 표방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당장의 매출보다는 새롭고 독특한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하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쇼핑몰이 이제 크기도 키웠지만 고객들한테 많은 공간도 양보했다는 느낌이 드는데. 외국에서는 이미 이런 복합쇼핑몰이 대세로 자리 잡은 거 아닌가요? 한참 되지 않았나요?

[답변]
맞습니다. 지금 보시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시는 거 있죠.

[앵커]
양.

[답변]
맞습니다. 이게 실제 양이 아니라 로봇 양입니다. 로봇을 활용한 작품을 배치한 건데요. 이곳은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백화점인 SKP백화점입니다. 들어가면 내부에 디자인과 장비들이 미래의 초현실 세계 온 듯한 느낌을 줘서 과학과 예술을 접목해서 미래지향적 쇼핑공간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베이징에 가면 꼭 가봐야 할 랜드마크가 되었다고 합니다.

[앵커]
복합쇼핑몰 이용과 관련한 빅데이터 분석해 오셨는데. 내용 한 번 들여다볼까요?

[답변]
저희가 KB국민카드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서 수도권에 있는 100여 곳의 오프라인 쇼핑몰들, 백화점을 포함한 곳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21년부터 월별 매출 추이를 건수 기준으로 저희가 살펴보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1월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 많이들 쇼핑하러 나가신 건데요. 비교하실 수 있는 건 일반 기존에 보시던 쇼핑몰보다는 위쪽에 보시는 복합쇼핑몰들의 성장률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일반 쇼핑몰이라는 건 기존의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 이런 걸 말씀 하시는 거죠? 올해 수치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걸 저희가 연령대별로도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보시면 연령대별로 이용하는 쇼핑몰의 유형에도 차이가 있는데요. 오른쪽 기존에 말씀드렸던 일반 쇼핑몰입니다. 보시면 20대, 30대보다는 40대 이상이 많이 이용했습니다. 20~30대를 합치면 48% 정도 되고요. 그런데 왼쪽에 보시면 복합쇼핑몰, 최근에 등장하고 있는 체험을 강조한 쇼핑몰에서는 20~30대가 65%가량 이용하고 있는 거죠.

[앵커]
요즘 복합쇼핑몰 가보면 층별 안내도만 봐도 시간이 한참 가더라고요. 그 안을 들여다봤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돼 있는지.

[답변]
지금 한 복합쇼핑몰의 맛집 지도를 보여드리는데요. 전국의 각종 맛집뿐만 아니라 베트남, 홍콩, 프랑스의 다양한 음식들을 볼 수가 있죠. 맛집 어벤저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과거에는 쇼핑만 하러 쇼핑몰에 갔지만 이제는 그렇게 해서는 매출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점심, 저녁도 먹으면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단순한 구매의 공간이 아니라 체험도 하고 문화생활도 하고 여가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이 된 것 같은데. 각자의 라이프를 내 취향대로 쇼핑몰에서 즐긴다고 보면 되겠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과거에는 유통기업 입장에서는 고객이 최대한 오랫동안 머물면서 소비를 하는 게 주목적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머물면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브랜드, 다양한 상품으로 꽉꽉 채우는 게 목표였는데 이제는 소비를 하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인데요.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곳을 넘어서 소소한 문화를 즐기기도 하고 내 일상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온라인 쇼핑이 대세인 시점에서 어떻게 하면 오프라인 매장으로 사람을 끌어올 것이냐,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사진으로밖에 정보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직접 그래도 확인하시려고 하는데요. 최근 여기에 체험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캠핑이 또 인기인데요. 캠핑용품을 사시러 가실 때 안 좋은지 좋은지 그래도 실제로 보시는 게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한 캠핑업체에서는 자기들의 캠핑용품을 써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체어나 배낭 등을 직접 체험하고 대여도 할 수 있게 해서 실제로 써보고 좋으면 구매로 이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앵커]
온라인 못지않게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디지털 기술 같은 것도 잘 활용을 해야 될 거 같은데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나요?

[답변]
중국 심천의 한 명품 브랜드는 소셜 리테일 매장을 냈습니다. 소셜 리테일이라는 단어에서 아마 생각하실 수 있을 텐데요. 실제 환경과 소셜 공간을 오갈 수 있는 매장입니다. 고객이 자기 경험을 공유할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는 시스템인데요. 고객이 QR코드를 스캔하면 쇼핑을 도와주는 아바타가 상품을 안내하고요. 탈의실도 예약해서 음악을 들으면서 옷을 입어볼 수도 있고 이런 식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서, 또 소셜 화폐도 적립할 수 있고 이걸 가지고 콘텐츠를 소비할 수도 있게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놀이와 커뮤니티를 매장에서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몰입형 리테일을 경험하게 하는 거죠.

[앵커]
저런 모습이 국내에 복합쇼핑몰에서 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을 것 같네요. 그런데 저렇게 볼거리, 즐길 거리 많으면 정작 물건 사는 거는 온라인 가서 하고 그냥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놀다만 오고 이렇게 되는 거 아니에요? 오히려 입점 업체들로써는 힘들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답변]
말씀하신 것처럼 구경은 매장에서 하고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는 저희가 쇼루밍족이라고 많이들 불렀었죠. 그런데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렇게 체험하고 온라인으로 소비하는 거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겠죠. 판매하는 직원들의 경우에는 많이 팔수록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인데 지금 이런 식의 소비패턴이 발생함으로 인해서 수입이 깎이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온라인 기여수당과 같이 오프라인 판매자들을 위한 노동자의 몫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복합쇼핑몰 안에 있는 분들도 걱정이지만 밖에 있는 이런 소상공인들, 주변 상권은 오히려 죽지 않을까. 이런 분들 입장에서는 이런 쇼핑몰의 등장이 불편해질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답변]
당연히 주변 상권이 영향을 받는 건 사실입니다. 실제로 저희도 그런 분석들을 많이 요청을 받고 있는데요. 그렇다 보니 대형마트에 적용한 월 2회 의무휴업에 대한 법안이 복합쇼핑몰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법안이 발의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많은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복합쇼핑몰 이용자는 쇼핑 놀이동산으로 변하고 있는 이곳에 평일도 아니고 주말에 닫게 하는 거는 그들의, 소비자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게 아닌가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고요. 그리고 복합쇼핑몰에 입점매장의 70%가 소상공인이나 또 자영업자입니다. 그러니까 그들 입장에서는 또 형평성에 문제가 된다는 의견들이 나오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선택은 결국 소비자가 하게 되는데요. 이런 법안들도 중요하겠지만 같이 공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같이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복합쇼핑몰이 대세가 될수록 주변 상권들과 어떻게 조화롭게 상승을 해나갈 것이냐 이런 새로운 고민의 지점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빅디퍼 신주리 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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