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尹 설화'.. "오해" "와전" 해명에도 논란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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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논란과 관련해 20일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안팎의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는 "대통령이 유능한 인재들을 잘 기용해서 그들이 국민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것"이라며 "(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으로서 저의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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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독재는 역사적 사실" 일축
해명 뒤에도 논란 수그러들지 않아
여의도 문법에 익숙하지 않은데다
본인 판단대로 말 하는 것 선호 영향
이준석 "정치적 언어로 미숙" 지적
與 호남 의원들 "해서는 안될 망언"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두환 정권이 독재를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이 유능한 인재들을 잘 기용해서 그들이 국민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것”이라며 “(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으로서 저의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지난 19일 부산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하며 구설에 올랐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정치적인 언어로 미숙했다고 지적할 수 있다. 일이 악화하지 않도록 조속히 조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윤석열캠프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라디오방송에서 “후보가 조금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선 일단 면구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사과를 건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전남·전북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도 생존 중인 5·18 피해자와 가족들, 나아가 상식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이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것과 진배없다”며 “정치 입문 이후 하루도 빼먹지도 않은 비정상적인 언행이 급기야 군사 반란의 수괴 전두환씨를 찬양하는 데까지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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