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돈뭉치' 제보자 "이재명에 전달한 것은 확실" 주장

김태희 기자 2021. 10. 2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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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용판 의원(국민의힘)이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김용판 의원의 경기도 국정감사 돈다발 사진자료’를 제시하는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설’ 근거로 제시된 돈뭉치 사진의 제보자 박철민씨가 “사진 속 돈이 이 지사에게 넘어간 것은 확실하다”고 20일 주장했다.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씨를 접견한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오후 3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씨의 주장이 담긴 사실 확인서를 공개했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 이 지사가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측근들로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20억원가량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근거로 박씨의 진술서와 돈뭉치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문제의 돈뭉치 사진은 박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18년 11월 올린 사진과 같았다. 당시 박씨는 해당 사진을 ‘자신이 번 돈’이라고 소개한 글과 함께 올렸다는 점이 18일 국감장에서 바로 드러났다. 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박씨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고 역공을 펼치고 있다.

장 변호사가 이날 연 기자회견은 이를 반박하기 위한 자리였다. 박씨는 사실 확인서를 통해 “돈다발 사진의 돈을 내가 번 것처럼 게시한 이유는 (이 지사에게 현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수중에 큰 돈이 들어와 자랑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박씨는 지어낸 것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그때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의원직 사퇴와 국민의힘 제명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 박씨와 함께 문제의 사진을 김 의원에게 전달한 장 변호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 지사는 19일 SNS를 통해 “제게 가한 음해에 대해 사과하고 스스로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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