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노리는 양지호 "장경빈이 누구? 파이트 클럽 참가자와도 싸우고 싶어"

김희웅 2021. 10. 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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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누군지도 몰랐다” 장경빈(20, 팀 지니어스)과의 대결 오퍼에 대한 양지호(24, 로드짐 로데오)의 말이다.

양지호는 30일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아프리카TV-로드FC 리그 (ARC 006)에 출전해 장경빈과 대결한다.

이번 대회 코메인 이벤트를 장식하게 될 양지호는 장경빈이 누군지 모른다고 했다. 오퍼를 받기 전까지 전혀 몰랐으며, 경기를 찾아본 후에야 스타일을 파악했다고.

양지호는 “‘이 사람 누구지?’하면서 찾아봤는데 타격만 조금 하는 정도? 전체적으로 잘한다는 느낌보다는 하나만 조금 잘해서 임팩트가 없었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양지호가 이번 경기에 자신감을 보이는 건 상대가 자신보다 약하다고 생각하고, 그에 반해 자신은 이전보다 많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MMA는 타격만 하는 게 아니”라는 양지호는 “MMA라서 전체적인 흐름을 본다면 밀릴 게 없다. 그 선수가 나한테 이길만한 무기가 없다. 타격만 조금 잘해서는 MMA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나도 처음엔 타격을 중점으로 했지만, 타격의 비중을 줄이면서 변화한 케이스다. 상대가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감과 달리 이전 경기에서 양지호는 블렛 친군과 대결해 판정승으로 이겼다. 장점으로 꼽히던 아웃 파이팅은 없었고, 블렛 친군의 약점인 그라운드를 물고 늘어지면서 승리를 따냈다.

양지호는 “내가 데뷔전에서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후로 실력이 엄청 늘었다. 근데 다치면서 살이 많이 쪄서 2주 만에 15kg을 빼고 시합에 출전했다. 그래서 내 실력의 5%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장경빈 선수 인터뷰에서 자기 경기 분석할 필요도 없다고 하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난 발전 된 상태에서 기술을 갖췄지만, 탈수로 몸에 힘이 없었다. 감량만 하고 나갔다. 체력이 완전 빠지다 보니까 전략적으로 한 것이다. 내 기술을 하나도 드러낸 적이 없다. 블렛 친군전에서 타격을 잘 못 하나 싶을 텐데 그때는 안 보는 게 맞다. (몸 관리 못 한 게) 자랑은 아니다. 그 상태에서도 이길 전략을 가지고 나갔다”고 덧붙였다.

현재 양지호는 자신만의 몸 관리하는 법도 알게 되고, 실력 또한 늘었다고 한다.

양지호는 “평일에 잠을 줄여서라도 운동하고, 주말에 푹 자고 있다. 비타민도 챙겨 먹으면서 나만의 몸 관리 노하우가 생겼다. 원래 아웃 파이팅을 선호하는데, 이번에는 전략이 다양하다. 장경빈 선수는 강점이 뚜렷하지만, 그만큼 단점이 많다. 이윤준 관장님이 전략을 잘 짠다. 그래서 전략을 변경하면서 싸울 수 있는 작전이 많다. 할 게 너무 많다 보니까 할 거만 똑바로 하면 무난하게 이길 것이다. 이전에는 피니쉬를 노리고 했던 전략들이 없었다. 이번에는 그런 전략이 몇 개 있다. 피니쉬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력이 늘어나면서 양지호는 페더급 챔피언을 희망하고 있다. 당장은 타이틀전을 하기 힘들지만, 2~3경기 임팩트 있게 이긴 뒤에 현 챔피언이 박해진을 콜하겠다고 한다.

양지호는 “장경빈 선수 이기고 2~3경기 임팩트 이기고 나서 박해진 선수를 도발할 생각이다. 박해진 선수가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체 관절기 잘하는 정도? 사실 페더급에 컨텐더로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자신과 신경전이 있었던 박찬수에 대해 물어봤다. 두 파이터는 대결이 이루어질 뻔했는데, 부상으로 대결이 성사되지 못하면서 서로 디스를 한 바 있다.

양지호는 “나는 솔직히 쇼맨십도 있었기 때문에 시합이 빨리 잡혀야 되니까 (박)찬수 형에게 도발했다. 나는 크게 악감정은 없지만, 찬수 형은 있을 거다. 못 생기고 뒤끝도 있는 형이다. 아니면 파이트 클럽 선수들이 흥행하던데 조준이든, 설영호든 누구든 다 상관없다.”며 어떤 상대와도 싸우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로드FC는 10월 30일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아프리카TV와 함께 ARC 006을 개최하며 오후 7시부터 아프리카TV에서 생중계된다.

[ARC 006 / 10월 30일 오후 7시 아프리카TV 생중계]

[-60kg 계약체중 이정현 VS 최 세르게이]

[-72kg 계약체중 양지호 VS 장경빈]

[-86kg 계약체중 윤태영 VS 정승호]

[-68kg 계약체중 박민수 VS 김진국]

[-69kg 계약체중 한민형 VS 박진]

[-77kg 웰터급 한상권 VS 김산]

[-52kg 스트로급 이은정 VS 박서영]

[-61.5kg 밴텀급 박진우 VS 조민수]

사진=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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