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시세보다 비싸지만.. 거주지 제한 없어 '흥행 변수로' [현장르포]

최용준 입력 2021. 10. 20. 18:07 수정 2021. 10. 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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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3기 신도시 등 신규 택지 2차 사전청약 지역 중 한 곳인 경기도 수원 당수동의 신혼희망타운 흥행 여부를 놓고 현지 공인중개업계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0일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2차 사전청약지역인 수원 당수 A5블록은 공급면적 66㎡(87가구)·79㎡(372가구) 등 총 459가구가 사전 공급되며, 각각 추정분양가는 3억1115만원, 3억706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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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사전청약 앞둔 수원 당수 A5블록
신혼희망타운 459가구 사전공급
3.3㎡당 1550만원에 교통 불편
부동산 상승 영향 수요 몰릴수도
오는 25일 2차 신규 택지 사전청약을 앞둔 경기 수원 당수동의 '수원당수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현장. 사진=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원(경기)=최용준 기자】 "수원에서도 입지나 교통이 좋지않아 지난 1월 신혼희망타운 모집 당시에는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공공분양 2차 사전청약은 성남 복정 등과 달리 서울과 인천 거주자도 청약이 가능해 다른 지역 신혼부부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 수원 당수동 A공인 관계자)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3기 신도시 등 신규 택지 2차 사전청약 지역 중 한 곳인 경기도 수원 당수동의 신혼희망타운 흥행 여부를 놓고 현지 공인중개업계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0일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2차 사전청약지역인 수원 당수 A5블록은 공급면적 66㎡(87가구)·79㎡(372가구) 등 총 459가구가 사전 공급되며, 각각 추정분양가는 3억1115만원, 3억7067만원이다. 3.3㎡당 1550만원 수준이다. 사전청약 물량은 전부 신혼희망타운 물량으로 수원시 30%, 경기도 20%, 기타지역(수도권) 50%에서 100% 우선공급한다. 본청약 예정 시기는 2023년 4월, 입주 예정 시기는 2025년 8월이다.

2차 사전청약을 앞둔 수원 당수 A5블록은 최근 경기도의 부동산 과열장에도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높고 교통이 불편하다는 평가때문에 청약 열기가 저조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무엇보다 A5블록 추정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게 청약의 걸림돌로 떠올랐다. 당수동 A공인중개사는 "3.3㎡당 1500만원 선은 당수동에선 비싸다고 느낀다"며 "아마 신혼희망타운 추정분양가를 산정할 때 기존 당수동 시세보다 신규 단지가 있는 인근 금곡동 호매실지구 시세를 반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당수동 인근 한라비발디1단지(473가구) 전용면적 59㎡은 지난 8월 4억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인근 삼정아파트(898가구) 전용면적 59㎡은 지난 8월 3억2000만원에 신고가를 찍었다.

국토교통부는 신혼희망타운 분양가 시세는 주변 60~80%로 공급하기 위해 2차 사전청약 지구 경계에서 2㎞ 이내 아파트 단지 중 건축 연령(2006년 이후 입주)과 일정 규모(100가구 이상) 이상 조건을 갖춘 단지를 비교했다.

여기다, 지난 1월 먼저 진행했던 신혼희망타운 모집에서 청약 미달 사례가 있던 점도 부정적 요인이다. 당시 수원 당수 신혼희망타운 A3(266가구) 및 A4(406가구) 블록 경쟁률은 각각 1대1.62, 1대1.97로 다른 신혼희망타운에 비해 낮았다. 특히 A4블록 46A(전용면적 46㎡)의 경우는 73가구를 모집하는데 57가구만 지원해 미달사태가 났다.

교통환경은 변수다. B공인 중개사는 "현재 서울로 가는 대중교통편이 좋지 않지만 자가용은 평택파주고속도로,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등이 인접해 있다"고 말했다. 반면 C공인 중개사는 "인근 호매실역에 신분당선역이 들어설 예정이라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반면, 당수 A5블록이 이번 2차 사전청약에서 의외의 흥행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규모택지개발 지구(66만㎡ 이상)라 거주지 제한이 없어 수원 뿐 아니라 경기,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의 신혼부부라면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차 사전청약 중 가장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성남 복정2지구와 신촌·낙생지구는 성남시 2년 거주자에게 100% 청약 우선권이 주어져 경쟁이 덜한 수원 당수로 청약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당수동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올 1월보다 현재 경기도의 부동산 상승장이 거세고, 2030세대의 패닉바잉도 여전해 수도권 신혼부부들에게 당수지역이 예상을 깨고 '언더독'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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