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스페인 체류.."당국과 충돌 이후 첫 해외여행"

장영은 2021. 10. 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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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중국을 떠나 스페인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 사안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마윈이 당국 제재 이후 첫 해외여행으로 스페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간 출국이 금지됐던 것으로 알려진 마윈이 약 1년만에 해외로 나가면서 당국이 알리바바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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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석상서 정부 비판 이후 규제·제재 시달려
1년만에 해외여행..규제 완화 신호탄 되나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중국을 떠나 스페인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 당국과 정면 충돌하며 제재를 받기 시작한 이후 첫 해외여행이라 관심이 쏠린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중국 당국의 제재 이후 처음으로 해외 여행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FP)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 사안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마윈이 당국 제재 이후 첫 해외여행으로 스페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마윈은 스페인에 가기 전 홍콩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히 ‘사적인 시간’을 보냈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SCMP는마윈이 스페인에서 환경 문제와 관련한 농업과 기술 연구 차원의 ‘스터디 투어’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상하이 금융 포럼 기조연설에서 중국 금융당국을 ‘전당포’에 비유하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후 마윈은 규제 당국으로부터 노골적인 규제와 제재를 받게 된다.

마윈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앤트그룹이 지난해 11월 홍콩과 상하이 증권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계획했다 중단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과 마윈이 창업한 알리바바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전방위적 압박을 가했고, 마윈은 중국에만 머무르며 칩거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리바바는 지난 4월 당국으로부터 역대 최고인 182억2800만위안(약 3조3500억원)의 반독점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앤트그룹은 상장 대신 중국 국영기업과 합작 신용정보회사 설립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출국이 금지됐던 것으로 알려진 마윈이 약 1년만에 해외로 나가면서 당국이 알리바바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알리바바의 주주인 체리 라이는 SCMP에 “이는 규제 당국이 알리바바와 관련한 그들의 문제를 해결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라고 말했다.

홍콩 언론 등에서 마윈의 스페인행 소식이 처음으로 전해진 전날(19일) 시진핑 국가 주석은 디지털 경제를 규제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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