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개발직군·연령대 높을수록 네이버 '직장내 괴롭힘' 더 당했다
김건호 2021. 10. 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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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제기된 네이버에서 비개발직군과 높은 연령대 직원들이 더 괴롭힘을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비개발직군과 고연령대의 직장 내 괴롭힘 비율이 높은 것과 관련해 급성장한 IT기업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조직문화의 단점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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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네이버 직원 1982명 대상 설문
비개발자 70% "올 1차례 이상 피해 겪어"
연령별로는 50대 61%·40대 57% 달해
비개발자 70% "올 1차례 이상 피해 겪어"
연령별로는 50대 61%·40대 57% 달해
최근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제기된 네이버에서 비개발직군과 높은 연령대 직원들이 더 괴롭힘을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발직군과 저연령대 개발자가 주도권을 가진 정보기술(IT) 기업의 전형적인 조직문화 탓이라는 지적이다.
20일 국회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7월 네이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하면서 직원 1982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비개발자(69.5%)가 개발자(40%)에 비해 1차례 이상 괴롭힘을 겪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그리고 20대와 30대 직원들 중 50%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힌 데 반해 40대(57.3%)와 50대(61.1%)의 응답 비율은 더 높았다. 6개월 동안 1차례 이상 괴롭힘을 반복적으로 당했다고 답한 비율도 40대가 12.3%로 20대와 30대(9.8%)에 비해 높았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비개발직군과 고연령대의 직장 내 괴롭힘 비율이 높은 것과 관련해 급성장한 IT기업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조직문화의 단점이라고 지적한다. 개발직군을 중심으로 회사가 운영되다 보니 비개발직군에 대한 차별로 나타났고,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유입된 고연령대 직원들과 젊은 개발자들 사이에 갈등이 직장 내 갑질이라는 형태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대기업의 외형을 갖췄지만 여전히 크런치모드(IT기업에서 서비스 출시가 임박해 개발자들이 고강도 근무체제에 들어가는 것)와 비개발직원들에 대한 차별 및 갈등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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