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공급망 정상화·칩 공급조절해야.. 메모리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상승

김경민 입력 2021. 10. 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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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정점을 찍고 숨고르기에 나선 가운데 정보기술(IT) 공급망의 정상화와 칩 공급 조절이 업황 회복을 위한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내년 2·4분기 생산업체의 재고 수준을 확인한 이후 메모리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며 "이때 IT 공급망 차질 해소 시점이 빠를수록, 시설투자 하향 정도가 클수록 업황 반등은 빠르고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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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정점을 찍고 숨고르기에 나선 가운데 정보기술(IT) 공급망의 정상화와 칩 공급 조절이 업황 회복을 위한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과잉 재고가 내년 상반기에 소화되고 하반기부터 본격 상승세를 다시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올 4·4분기 중국 전력 제한에 의한 IT 공급망 차질이 마무리되고 추가 돌발 악재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메모리 업황은 내년 2·4분기 이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는 생산 차질 없이 원활하게 전방 업체들에 전달됐으나 2·4분기 삼성전자·TSMC 비메모리 팹 정전, 3·4분기 베트남·말레이시아 코로나19 확산에 의한 스마트폰, 서버 업체가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현재 고객사인 전방업체들은 메모리 재고를 다른 부품들 대비 상대적으로 많이 축적한 상태로 파악된다.

IT 업체의 비메모리 공급 부족과 동남아 코로나 확산은 현재 상당히 완화된 상태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의 전력 제한 이슈가 IT 공급망 차질 기간을 추가적으로 연장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장쑤성에 약 381개, 광둥성에 약 209개의 IT 공장이 존재한다"며 "IT 공장 가동률이 저하된다면 메모리 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3·4분기 글로벌 톱티어 서버업체, 중국 스마트폰, PC 제조업체들에 이어 4·4분기부터 내년 2·4분기까지는 2~3 티어 서버 업체들과 애플 등 일부 스마트폰 업체들이 IT 공급망 차질 구간에서 발생한 메모리 과잉 재고를 소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물량이 해소돼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새로운 메모리 주문을 받게 되는 것이다. 특히 메모리 생산업체들의 시설투자 하향 폭이 업황 반등의 강도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공급을 낮춘 상태에서 수요가 발생해야 업황 회복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평택 3공장(P3) 라인의 장비 발주를 시장에서 예상하는 내년 1·4분기보다 늦은 2·4분기 또는 그 이후에 진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DDR5 전환에 의한 공급 제약 효과까지 발생해 내년 D램 생산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는 15%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내년 2·4분기 생산업체의 재고 수준을 확인한 이후 메모리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며 "이때 IT 공급망 차질 해소 시점이 빠를수록, 시설투자 하향 정도가 클수록 업황 반등은 빠르고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D램 산업의 연간 총매출이 지난해보다 36.1% 성장하고, 내년에는 0.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전체 D램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올해보다 15~20% 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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